“오늘N 김요한·김경자 부부, 암벽 위 한몸처럼”…자연에 기대는 네바퀴 여행→잊지 못할 울림
취미가 서로 다른 두 사람을 하나로 이어주는 마법 같은 힘을 가진다는 사실을 김요한과 김경자 부부가 몸소 보여줬다. ‘오늘N’에서 펼쳐진 두 사람의 자연 속 암벽 등반과 네바퀴 캠핑 여행은 첫 만남의 설렘을 넘어 인생의 동행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금 묻는다. 20대 시절부터 이어져온 산과의 인연, 끝없이 연결된 자연과 함께한 시간은 김요한, 김경자 부부에게 단단한 믿음이었다.
직접 개조한 캠핑카 안은 부부의 오랜 추억과 웃음이 켜켜이 쌓인 아늑한 공간이었다. 집의 역할을 넓힌 이 작은 우주는 친구들과의 소소한 시간, 어디서든 펼쳐지는 노래와 대화, 그리고 매일을 특별하게 만든다. 오랜 친구인 농아인 역도 선수 우미섭, 새로운 인연 양수영까지 함께한 여행길에서 부부는 농익은 우정과 가족보다 깊은 정을 나눈다.

충남 서산 황금산으로 향한 이들은 바다와 산이 만나는 너른 품에서 루프를 잇고, 아찔한 티롤리안 브릿지와 집라인을 완성하며 팀워크의 진가를 뽐냈다. 걸음을 멈춘 밤, 기차처럼 연결된 웃음과 리모델링된 폐교 캠핑장에서의 나지막한 대화는 다정한 풍경 그 자체였다. 산을 오르며 부딪히는 바람, 손에 맺힌 땀방울, 저마다의 속도로 자연을 타는 모습이 진한 감동으로 남았다.
부부에게 산은 단순한 취미 그 이상이었다. 삶을 너머, 멈춤 없는 도전과 함께 일어난 시간의 결이 서로를 단단히 묶어주는 기둥이 돼줬다. 네바퀴 위에서 시작된 오늘은 소소하지만 깊은 위로와 잔잔한 울림으로 시청자에게 스며들었다.
평범한 듯 깊은 사랑과 자신만의 세계를 나누는 이들의 이야기는 ‘오늘N’만의 진한 감성이었다. 김요한, 김경자 부부와 오랜 친구들이 전하는 네바퀴 여행의 따스한 울림은 5월 30일 금요일 MBC ‘오늘N’ 2503회를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