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현, 염화의 분노 폭발”…견우와 선녀 찢는 연기→몰입 끝판 궁금증
아련한 어미의 연민을 담던 감정은 이내 분노로 타올랐다.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에서 추자현이 연기한 염화가 생명과 상실의 경계를 오가며 몰입감 높은 연기로 시청자 마음에 강렬한 흔적을 남겼다. 슬픔이 깊어질수록 눈빛은 매서워졌고, 본능적으로 저승사자를 부르는 매퇴 의식에 들어서자 그의 내면은 극한의 감정에 뒤덮였다.
폐가에서 펼쳐진 무속 의식 장면에서 추자현은 손끝에 서린 분노, 몸짓으로 터뜨린 비통함, 입술에 맺힌 저주의 주문까지 온 몸으로 염화의 비극을 그려냈다. 오랜 상처를 끌어안은 어미로서 억눌렸던 울분, 은가락지를 매개로 한 악귀 봉수와의 과거, 그 모두가 폭발하듯 감정을 치달았다. 카메라 화면 너머로 고스란히 전해진 그의 연기는 염화라는 캐릭터가 단순한 고통의 화신을 넘어, 세계관의 중심에서 파멸과 신념을 되짚는 존재임을 입증했다.

감정이 격하게 너울지던 순간마저 추자현은 인물의 서사를 한 올 한 올 정교하게 직조했다. 강렬한 몰입감을 안긴 매퇴 의식은 광기와 서러움, 절망이 한데 엉키며 한껏 긴장을 끌어올렸다. 시청자들은 반복되는 회차마다 울분과 상처에 더 깊이 이입했고, 염화의 고통스런 내면은 극의 서사 속에 더욱 단단히 뿌리 내렸다.
갈수록 내면이 입체적으로 드러나는 염화의 감정선, 그리고 추자현의 뛰어난 연기는 ‘견우와 선녀’가 가진 신화적 긴장과 비극미를 밀도 있게 묘사한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염화가 방아쇠를 당긴 사건의 중심에 선 순간마다 장면마다 다른 온도와 결을 남기며, 시청자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한편, 추자현이 활약하는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