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양동근, 지하철 그 너머의 익살”…장난기 표정→도시 속 유쾌한 반전감성
임태훈 기자
입력
은은하게 들려오는 지하철 안내음이 일상 속 이방인의 시선을 이끈다. 그곳에서 양동근은 자신의 장난스러운 감각을 스스럼없이 드러내며, 도시의 냉정함과 온기가 교차하는 공간을 유쾌하게 채웠다.
사진 속 양동근은 연한 회색 계열의 모자를 깊게 눌러쓴 채, 무표정이지만 엉뚱함이 묻어나는 시선으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짙은 색상의 티셔츠와 붉은 백팩, 특유의 지하철 조명이 겹쳐진 장면은 평범한 일상을 배경으로 한 또 다른 무대를 연상케 했다.

무엇보다 얼굴 위에 합성된 듯한 검은 굵은 안경, 과장된 눈썹, 또렷하게 표현된 턱수염이 빚어낸 독특함이 시선을 잡아끈다. 이는 가벼운 독창성과 순간의 유머를 담아낸 양동근 특유의 놀이본능이 자연스러움 속에 살아 숨 쉬는 대목이다.
한 마디 문구조차 더하지 않았지만, 그가 전하고자 한 익살과 일상의 위트는 오히려 더욱 진하게 팬들에게 다가갔다. 도심 속 지하철이라는 공간에서 보여준 그는 익숙한 흐름 위에 자유로움을 덧입히며, 잊고 있던 소소한 즐거움의 순간을 환기시켰다.
이를 본 팬들은 “유쾌한 모습에 마음이 풀린다”, “양동근다운 위트가 다르다”며 반가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여느 셀럽들과 달리 자신을 포장하지 않는 솔직함과, 순간에 진심으로 동참하는 태도로 자신만의 존재감을 각인시켜 나가고 있다.
가을을 앞둔 도심의 깊어지는 풍경 속, 양동근만의 놀이와 유머 감각이 견고히 자리잡으며 또 다른 일상 예술의 선을 그려내고 있다.
임태훈 기자
밴드
URL복사
#양동근#지하철#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