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아이 김성주·박하선, 기내서 웃음 뒤편 반전 고백”…현장 술렁→의심의 그림자 스며들다
탁 트인 기내, 김성주의 살짝 떨리는 시선 너머에는 그를 향한 묘한 오해와 숨은 사연이 교차했다. 방송 ‘히든아이’에서 김성주는 제주도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자신이 아닌 김구라로 오해받은 일화를 솔직히 공개했다. 조심스레 입을 연 그는 이내 고개를 들고 웃었지만, 승객들의 시선이 머문 자리엔 웃음 뒤편의 작은 혼란이 흘렀다. 김성주는 “김구라 안 탔다고요!”라는 말조차 삼킨 채 고요한 비행 속에서 홀로 속앓이한 순간을 유쾌하게 풀어냈고, 이 이야기는 스튜디오 곳곳에 웃음을 퍼뜨렸다.
반면 박하선은 다른 의미의 긴장감을 털어놓았다. 박하선은 비행기 안에서 휴대전화를 도난당한 자신의 경험을 처음 고백했다. 잃어버린 소중한 물건에 대한 안타까움과 공백을 지나, 그 순간의 아쉬움이 패널들과 시청자 모두에 깊은 공감을 전했다. 흐뭇함과 놀라움이 교차한 가운데, 박하선은 예리한 평가도 이어갔다. '권일용의 범죄 규칙' 코너에서는 프로파일러 권일용이 그림 실력을 드러냈고, 박하선은 “저희 아이가 그려도 이것보다는…”이라는 솔직한 멘트로 장내를 유쾌하게 흔들었다.

방송은 평범한 일상 속 예상치 못한 사건의 이면을 잊지 않았다. 실제 승무원을 향한 추행 사건과 경찰을 위협한 무법자의 현실까지, 패널들은 현실을 담담하게 짚어내며 경각심을 환기했다. 특히 현직 형사 이대우는 “나였으면 총으로 제압했을 것”이라는 진지한 소회로 현장의 위태로움을 실감 있게 전했다. 반면 시청자들은 고속도로 역주행 남성이 밝힌 황당한 변명에 놀람과 분노를 동시에 느낄 수밖에 없었다.
라이브 이슈에서는 ‘인천 초등생 유괴 살인 사건’이 다시 소환되며 스튜디오의 공기가 잠시 무거워졌다. ‘자캐’ 커뮤니티에서 인연을 맺은 두 10대가 가상 세계의 결속을 범죄로 더욱 견고히 이어간 과정이 냉정하게 조명됐다.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메시지와 선물 봉투에 담긴 비극의 뒷면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현실과 온라인이 만나는 경계에서 벌어진 범죄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히든아이’는 일상의 소소한 해프닝도, 사회를 뒤흔든 범죄의 그림자도 결코 가볍게 지나치지 않는다. 장면마다 빛과 어둠이 교차하고, 순간마다 인간의 감정이 깊게 스며든다. 다양한 시선과 해석이 오가는 이 공간에서, 우리는 결국 평범함 뒤의 경계를 다시 묻게 된다. ‘히든아이’의 새로운 이야기는 6월 2일 월요일 저녁 7시 40분 MBC에브리원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