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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주 손글씨에 담긴 밤의 고백”…Letting You, 영감의 순간→온기처럼 번졌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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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이 내리는 여름의 끝자락, 임세주는 창가에 스며든 영감의 바람을 그대로 받아 적었다. 팬들 앞에 내놓은 것은 타이핑이 아닌, 조용한 밤에 손끝으로 집약한 직접 쓴 필체와 한 자 한 자의 음악적 기록이었다. Letting You라 적힌 제목 아래, 종이 위로 흐르는 영문 가사와 꼼꼼히 담긴 코드 표기, 그리고 “갑자기 곡쓰기”라며 웃음 섞인 진솔한 멘트까지, 그 모든 순간에서는 꾸밈 없는 진정성이 번졌다.
따뜻한 색감의 종이 위 촘촘히 새겨진 손글씨에서 임세주 특유의 성실함과 세심한 감성이 한껏 묻어났다. 편안한 저녁의 기운을 닮은 붉은 펜, 그리고 조용히 번진 잉크는 오히려 화려함 없이 자신의 내면을 가장 섬세하게 드러냈다. 음악을 향한 진중한 태도와 즉흥의 자유로움이 함께 했던 밤. 임세주는 직접 창작한 노랫말을 공유하며 자신만의 속도로 흐르는 밤의 온도를 기록했다.

팬들은 임세주가 한 장면 한 장면을 육성으로 전하듯 반응을 보였다. “글씨에서도 음악이 들린다”, “감정이 가득하다”며 공감의 물결이 이어졌다. 연필이 종이를 타고 흐르던 그 밤, 음악가는 자신의 이야기와 진심을 작은 기록으로 남겼고, 이는 보는 이들에게도 고요하게 번져 나갔다.
임세주는 종종 자신만의 방식으로 영감이 깃드는 순간을 기록해 왔다. 이번 공개된 Letting You 손글씨 노트 역시 그녀가 배우를 넘어 한 명의 예술가로, 깊고 세밀한 내면의 세계를 팬들에게 선물한 한 장면으로 남았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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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주#lettingyou#손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