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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히트 결승 희생플라이”…김민석, 역전의 중심→두산 6-5 찬란한 반전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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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히트 결승 희생플라이”…김민석, 역전의 중심→두산 6-5 찬란한 반전 연출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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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이 일렁인 잠실구장, 관중석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기의 마지막을 장식한 8회말, 김민석이 보여준 집중력은 두산 베어스의 역전승을 결정짓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마지막 이닝, 손에 땀을 쥔 관중들은 결승 희생플라이가 날아가는 순간 하나 된 환호성을 쏟아냈다.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맞대결에서, 두산은 3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김민석의 활약에 힘입어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중반, 하락세를 끊어내고 반전의 동력을 이끌어낸 경기였다.

“멀티히트 결승 희생플라이”…김민석, 2안타 2타점으로 두산 역전승 견인 / 연합뉴스
“멀티히트 결승 희생플라이”…김민석, 2안타 2타점으로 두산 역전승 견인 / 연합뉴스

초반 리드를 잡았던 두산은 4회 이후 제동이 걸리며 4-5로 역전을 내줬다. 그러나 김민석은 5회 우전 적시타로 팀의 사기를 높였고, 7회 좌중간을 절묘하게 가르는 안타로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결정적인 순간은 8회말에 찾아왔다. 1사 2,3루에서는 김기연이 좌익수 앞 적시타로 동점균형을 맞췄고, 강승호의 몸에 맞는 투구로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김민석은 침착하게 포크볼을 노려 당당히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만들었다.

 

경기 후 김민석은 “최근 부진했지만 조금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며 “김기연 선배의 동점타 덕분에 기운을 얻어 집중했다”고 전했다. 그는 타격 코치진의 조언에 힘입어 1볼-1스트라이크 이후 포크볼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자세가 주효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들어 김민석은 0.238의 타율에 머물러 있었지만, 두산은 끈질긴 성장 의지에 주목해 기용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석은 “아직 프로 3년 차이지만 늘 여유를 잃지 않으려 노력중”이라며 “팬들에게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 베어스는 이번 승리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홈경기에서 이어지는 상승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 김민석의 결승플라이와 멀티히트는 팀 승부처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팬과 선수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의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하루를 견디는 손끝의 떨림, 녹슬지 않은 마음가짐, 벤치를 두드리는 동료의 박수가 어우러졌다. 이 경기는 마지막까지 두산을 믿은 잠실의 함성과 함께, 또 다른 기적을 예감하게 했다. 두산베어스와 김민석의 도전은 다음 홈경기에서도 계속될 예정이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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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두산베어스#nc다이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