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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올트먼 ‘5일의 반전’…아마존·할리우드, 실화 영화로 AI 권력투쟁 조명→실존과 유머 교차”
국제

“오픈AI 올트먼 ‘5일의 반전’…아마존·할리우드, 실화 영화로 AI 권력투쟁 조명→실존과 유머 교차”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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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하고도 기이한 ‘AI 혁신’의 현장에서, 인간 권력과 기술 진보가 충돌했던 단 며칠의 소용돌이가 이제 스크린으로 옮겨진다. 2023년 11월, 샘 올트먼이 이끌던 오픈AI에서 터진 해임과 복귀의 반전에 세계 IT 업계는 긴 여파를 남겼다. 그리고 이 놀라움은 2025년 여름, 아마존 MGM 스튜디오의 손끝에서 영화 ‘아티피셜’의 모티브로 다시 태어나려 한다.

 

아마존의 영화제작 계열사인 아마존 MGM 스튜디오는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올트먼 CEO 해임에서 복귀에 이르기까지의 실화에 기반한 프로젝트 준비 소식을 밝혔다. 섬세한 심리와 아이러니를 한 데 품어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챌린저스’의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현재 메가폰을 검토 중이다. ‘스파이더맨2’의 앤드루 가필드가 샘 올트먼 역으로, ‘탑건’의 모니카 바바로가 오픈AI 전 CTO 미라 무라티 역으로 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오픈AI 공동 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에서는 유라 보리소프의 이름도 거론된다.

오픈AI 올트먼 사태 영화화…아마존 MGM 제작 추진
오픈AI 올트먼 사태 영화화…아마존 MGM 제작 추진

이번 영화에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작가 출신 사이먼 리치가 각본으로 합류하며, IT 업계의 흔들림 속 인간적 허점이 코미디라는 장르로 담길 예정이다. 경직된 혁신기업의 회의실, 기술 그늘 아래의 흡인력, 그리고 5일 만에 CEO가 바뀌는 상황의 아이러니는 영화적 상상력에 생생히 녹아들 전망이다.

 

IT 전문지 테크크런치는 “예측 불가능한 AI 업계의 오늘을 비추는 발칙한 선택이 자연스럽다”고 전했다. 실제로, 오픈AI 이사회가 ‘CEO 신뢰 위기’라며 갑작스레 샘 올트먼을 해임한 것은 2023년 11월 17일이었다. 그러나 직원과 업계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면서, 5일 뒤 올트먼은 전례 없는 복귀를 이룩하며 새로운 서사를 썼다. 파장은 미국 ICT 지형뿐 아니라 세계 기술 리더십 구조에도 파고들며, AI 거버넌스의 민낯에 경종을 울렸다.

 

아직 ‘아티피셜’의 구체적 개봉일이나 시나리오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번 프로젝트가 첨예한 실존과 유머, 그리고 기술 권력의 양면성을 어떻게 그릴지 국제사회는 주목하고 있다. AI 업계의 권력 변동과 인간적인 면모를 또렷하게 새겨 넣을 이 영화가,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어쩌면 묵직한 울림과 미소를 남길지 귀추가 모아진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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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샘올트먼#아마존m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