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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희망에서 예술로”…방탄소년단 솔로의 절정→글로벌 무대 뒤흔든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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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희망에서 예술로”…방탄소년단 솔로의 절정→글로벌 무대 뒤흔든 여운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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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 미소짓던 제이홉의 모습은 어느새 깊은 예술적 성찰로 완성됐다. 방탄소년단의 한 멤버에서 문화의 다리로 거듭난 그의 여정은 6만 관중의 환호로 가득 찼던 베를린 공연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 한가운데로 확장됐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린 시절 광주의 평범했던 소년 정호석이 이름의 뜻처럼 희망과 예술의 새로운 경계를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제이홉은 2013년 방탄소년단의 세 번째 멤버로 무대에 올랐다. 자신의 첫 믹스테이프 ‘Hope World’에서 확인된 밝고 경쾌한 에너지는 빌보드 200 차트 38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다. 팬덤과 대중 모두를 사로잡은 솔직한 메시지는 그의 뚜렷한 음악적 서사에 날개를 달았다. 그러나 2022년 ‘Jack In The Box’를 통해 그는 내면의 어둠과 고민, 성숙과 자기 성찰을 내던지다가면서 힙합과 록, 얼터너티브라는 과감한 장르 실험과 차별화된 프로듀싱 실력까지 선보였다.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무대 위 빛나는 열정 역시 남달랐다. 스트리트 댄서 출신답게 제이홉은 치밀하고 역동적인 동작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섬세한 감정을 입체적으로 펼쳤다. 월드투어 ‘호프 온 더 스테이지’는 7개월의 준비 끝에 곡 사이 구성,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 그리고 팬과의 교감까지 한 편의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켰고, ‘모나리자’ 무대에서 보여준 과감한 콘셉트 변화와 파격적인 안무는 아티스트로서의 새로운 얼굴을 낱낱이 드러냈다. 특히 그만의 통합적 기획력과 완벽주의적 성향은 무대, 음악, 패션 어느 분야에서도 빛나며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안겼다.

 

2023년 4월 입대한 그는 2024년 10월 전역하며 깊어진 시선과 성숙한 음악 세계를 한껏 넓혔다. 잠시 멈춤의 시간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고 돌아온 제이홉은 2025년 3월 신곡으로의 컴백을 앞두고 있다. 소속사 측에서는 “군 복무의 경험이 앞으로의 음악에 한층 묵직한 깊이와 성장을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 무대에서의 존재감도 뚜렷하다. 2024년 베를린 롤라팔루자에서 두 번째 헤드라이너로 초청돼 6만 팬들 앞에서 웅장한 무대를 선보였고, 미국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 ‘팝스타 파워랭킹’ 8월 차트에서 아시아 솔로가수 최초 18위에 올라 남다른 파급력을 입증했다. 상반기 ‘호프 온 더 스테이지’ 투어는 글로벌 공연 시장에서 티켓 판매 톱5에 올랐고, 하이브의 역대 콘서트 매출의 40%를 넘게 책임지며 공연계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무대 밖에서도 제이홉의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다. 신인 그룹 코르티스에게 힘을 실어주는 따뜻한 응원 영상과 후배들을 위한 조언, 그리고 꾸준히 패션을 통한 개성 표현까지 이어지며 ‘유일무이한 아이콘’이라는 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제52회 한국방송대상 최우수 가수상 수상, 다양한 글로벌 시상식에서 인정받은 그의 성취는 후배 K팝 아티스트들에게 확실한 길잡이가 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완전체로서의 활동이 2026년 6월 예정된 가운데, 지금의 솔로 행보는 제이홉만의 음악적 스펙트럼과 감정의 여운을 끊임없이 확장 중이다. 롤라팔루자 총책임자 역시 “제이홉 덕분에 K팝의 세계를 새롭게 경험했다”고 평가한 것처럼, 그의 존재는 이미 한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는 문화적 다리가 됐다. 프랑스 파리의 자선 콘서트에서 울려 퍼진 한국어 가사, 유럽 영화제에 상영된 무대 영상, 그리고 전 세계 팬들의 노랫소리는 이제 그의 음악이 국적을 초월한 보편적 언어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방탄소년단 완전체 복귀를 앞두고 있는 2025년, 음악·무대·라이프스타일·방송 수상까지 모든 분야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발휘하는 제이홉. 그가 품은 희망은 개인을 넘어 예술과 문화 전체로 퍼진다. 앞으로 2025년 3월 발표될 제이홉의 신곡, 그리고 9월 3일 오후 3시 SB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그의 새로운 여정이 다시 한 번 시작된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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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방탄소년단#롤라팔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