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1% vs 국민의힘 22% 고착”…양당 구도 뚜렷, 무당층 28%로 확산
정당 지지율을 둘러싼 정치권의 주도권 다툼이 여전히 치열하다. 한국갤럽이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전국 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이 22%의 지지율을 기록해 양당 구도가 뚜렷하게 고착화된 양상을 보였다. 이 결과는 6월 대선 이후 이어져온 경향으로, 두 정당의 지지세가 각자의 안정적 지지층을 바탕으로 평행선을 그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진보·보수 양 진영의 결집 현상이 두드러졌다. 진보층의 71%는 더불어민주당을, 보수층의 46%는 국민의힘을 각각 지지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2%, 국민의힘 14%로 나타나, 중도 표심이 양대 정당 중 한 곳에 쏠리지 않는 경향도 드러났다. 중도층 응답자 가운데 34%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해, 무당층의 존재감이 부각됐다.

제3지대 정당으로 꼽히는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3%의 지지율에 그쳤으며, 진보당은 1%, 기타 정당·단체는 2%로 조사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힌 무당층은 28%로, 최근 30%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확대되고 있다.
설문은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2025년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3.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양당 구도가 고착화된 가운데, 부동층 확대 현상이 정국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무당층 증가는 정치효능감 하락과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여야는 각각 안정적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면서도, 중도와 무당층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는 차기 선거를 앞두고 중도·무당층 표심을 겨냥한 정책 대결과 정당 개혁 논의를 지속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