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팝 데몬 헌터스 흔들다”…강윤성·이동연, K-콘텐츠 파도 뒤 불안감→끝없는 질문
환하게 열린 애니메이션 ‘케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은 K-콘텐츠가 어둠 속에서도 거침없이 빛을 내는 장관으로 이어졌다.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을 휩쓸고, 빌보드 차트를 뜨겁게 수놓은 OST의 물결은 문화의 국경을 지운다. 한글 가사가 흘러나올 때마다, 세계 곳곳에서 아이들과 부모는 자신들만의 추억을 태어나게 하는 순간을 맞닥뜨린다.
이러한 변화를 피부로 느낀다면, 서울 도심을 가득 채운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그 증거다. 한국관광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 분기 대비 28% 치솟았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케데헌’을 닮은 캐릭터 상품을 손에 넣으려는 이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박물관 역사상 최대 관람객 기록까지 새겨졌다. 단일 애니메이션으로 촉발된 문화적 파장은 더 이상 판타지가 아니다.

하지만 급격한 확장 이면에는 풀어야 할 숙제가 도사린다. 글로벌 OTT 의존도가 높아지는 현실, 성장의 이면에 드리운 제작 환경의 어려움, 그리고 제2의 ‘토종 케데헌’을 위한 산업 토양 마련 등 해법 없는 질문이 터져 나온다. 업계와 시청자는 ‘K-콘텐츠’의 미래가 어디로 닿을지, 그리고 지금이야말로 지속적 성장의 길을 모색해야 할 타이밍임을 뼈아프게 체감한다.
여기서 오늘 밤, 시선은 MBC ‘100분 토론’으로 향한다. ‘범죄도시’, ‘카지노’ 등 한국영화의 중심에 선 강윤성 감독이 직접 패널로 나서 현장 고민을 쏟아낸다. 이동연 교수와 김영대 음악평론가는 K-콘텐츠 성장 요인을 날카롭게 분석하며, 노창희 소장은 산업의 구조적 장애를 지목한다. 프로그램은 “세계가 사랑한 문화의 질주 뒤,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남긴다.
케팝 데몬 헌터스가 연 균열과 감동, 그리고 새로운 여파의 결말은 아직 쓰이지 않았다. 오늘 밤 11시 20분, MBC ‘100분 토론’에서 K-콘텐츠의 끝나지 않은 도전과 해법 모색의 이야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