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현 보석 허가”…성유리 남편, 중량감 속 석방→재판 향방에 쏠린 시선
프로골퍼 안성현이 법원의 결정에 따라 구속 상태에서 석방돼, 다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핑클 출신 배우 성유리의 남편으로 잘 알려진 안성현은 가상 자산 상장과 관련된 뒷돈 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기에, 이번 보석 인용 소식은 연예계와 스포츠계를 동시에 흔들었다.
서울고법 형사13부는 11일 안성현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재판부는 보증금 5000만 원을 납부하는 조건과 함께 주거 제한, 법원의 허가 없는 출국 금지, 그리고 공범이나 증인에 대한 접근 금지 등 엄격한 기준을 보석 허가의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따라 안성현은 석방 직후에도 자유로운 생활이 제한되며, 남은 재판 과정 역시 촘촘한 감시 속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안성현은 지난 1심에서 배임수재,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징역 4년 6개월과 함께 4억 원이 넘는 고급 시계 두 개의 몰수 판결을 받았던 인물이다. 재판부는 판결 당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 반성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고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았다”라는 강도 높은 평가를 내놓았을 정도로, 이번 사건은 사회적 파장이 컸다.
안성현이 수수한 혐의에는 현금 30억 원, 명품 시계 두 점, 고급 레스토랑 멤버십 카드 등 수십억 원에 달하는 금품이 포함됐다. 여기에 청탁 과정에서 현금 20억 원을 빼돌린 혐의도 더해졌다. 프로골퍼로서의 명성과 가족, 경력 모두를 뒤흔든 논란이기도 하다.
반면, 성유리는 최근 홈쇼핑에 복귀하며 조용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 결혼 후 2022년 쌍둥이 딸을 얻은 두 사람의 삶은 또 다른 전환점을 맞았다.
안성현이 중대한 조건 아래 보석으로 풀려나며, 남은 재판 절차와 최종 판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의 법정 공방과 진실 규명의 행로는 방송가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