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하락세…갤럭시아머니트리, 외국인 매도세에 장중 변동성 확대”
흐린 오후, 투자자들의 심리는 요동쳤다. 6월 11일 정오를 막 지난 시각, 코스닥에 상장된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가 2.72% 하락한 12,500원에 힘겹게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5.76%의 가파른 상승세가 무색하게, 새벽의 시세는 장 초반 12,000원까지 미끄러지며 시장에 다시 긴장감을 더했다.
이날 시가는 12,400원에서 시작해 고가는 12,800원에 잠시 닿았지만, 이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포문을 열었다. 거래량은 217만 주를 가볍게 넘어서며, 차익 실현의 시간이 도래했음을 암시한다. 외국인은 이날 8만 주 내외를 순매도했고, 지난 3거래일 내내 그들은 꾸준히 매도세를 지속했다. 이에 반해 기관 투자자는 조용히 순매수를 이어가며, 힘의 균형을 맞추려는 듯 보였다.

수익성의 맑은 빛은 이따금 고평가 논란의 그림자와 뒤섞인다. 2025년 1분기 기준으로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영업이익률 14.63%, 순이익률 6.92%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주목한 건 231에 달하는 PER(주가수익비율)이라는 숫자다. 동종 업계 평균 PER 25.16과 비교하면 아득히 멀기만 하다. 주당순자산(BPS) 2,883원, 주가순자산비율(PBR) 4.34 역시 실적 대비 주가가 높은 수준임을 짐작게 한다.
최근 갤럭시아머니트리가 STO(증권형토큰)와 지역화폐 사업 추진 기대감 속에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 기대는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을 자극했고, 투자자들은 새로운 성장의 조짐과 함께 스스로의 싸늘한 시선을 거둘 수 없었다.
주식시장은 언제나 기대와 불안, 데이터와 해석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오늘 하루 움직임은, 수치와 심리가 만들어내는 순간의 흐름 속에서 투자자의 내일을 위한 선택에 조용히 울림을 더한다. 퍼지는 뉴스와 실적 전망, 그리고 안정과 변동의 긴장이 다시 한 번 시장을 감돈다. 투자자들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실적과 밸류에이션의 간극을 좇으며, 다음 거래일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