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냉장고 문 여는 순간”…야노시호 모르는 집 공개→셰프도 얼어붙은 그 밤
도쿄의 잔잔한 밤, 추성훈이 서늘한 눈빛과 단호한 태도로 ‘냉장고를 부탁해’ 스튜디오의 공기를 순식간에 단단히 바꿔놓았다. 무심하게 열어젖힌 냉장고 문 너머에는 아내 야노시호조차 모르는 자연스러운 일상이 고스란히 펼쳐졌고, 가족의 집까지 허락 없이 선보이는 용기와 재치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다. 셰프들의 한 치 망설임 없는 리액션과 MC들의 명쾌한 리드 속에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웃음과 정적이 교차했다.
최근 유튜브 등지에서 도쿄 집 공개와 스테이크 먹방으로 연일 화제를 모았던 추성훈은 이번에 ‘냉장고를 부탁해’ 아시아 미식계 특집에서도 중심 인물로 우뚝 섰다. 등장만으로도 현장의 열기는 치솟았다. 셰프 손종원이 “추성훈의 로우킥을 맞아보고 싶다”고 외치자, 현장 셰프와 MC들이 줄이어 로우킥 세례에 동참하며 도쿄의 밤은 순간 격렬한 스포츠 경기장으로 변해갔다. 미슐랭이 선정한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셰프들마저 추성훈의 힘과 에너지에 이끌려 긴장과 유쾌함을 오갔다.

무엇보다 집안 공개에 대한 추성훈의 쿨한 고백은 또 한번 모두를 숨죽이게 만들었다. 엄연한 허락 없이 문을 연 공간, 제작진이 엘리베이터에 오르기 직전에야 아내에게 알렸다는 솔직함에 스튜디오가 정적에 휩싸였다. 이내 냉장고 문이 열리자, 비할 바 없이 쏟아져 나온 고기와 식재료, 초대형 닭과 소, 돼지고기에 셰프들은 안도의 미소와 호기심이 뒤섞인 표정으로 응답했다.
거기엔 배우 장근석과 김재중도 한마디를 거들었다. 추성훈이 고기를 먹을 때면 아낌없이 10인분씩 주문하며, 남다른 식성으로 소문난 그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증언했다. 냉장고 속, 평범한 듯 비범한 풍경은 오히려 가족의 진짜 온기와 자유로움을 보여주며, 현장의 공기마저 따스하게 감쌌다.
아시아 톱 셰프들이 모인 이 무대에서 추성훈의 고기왕 냉장고 공간이 또 어떤 창의적인 미식 무대로 변신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순간의 충격과 후련한 웃음, 진실된 고백과 가족을 향한 애정이 자연스럽게 흘러넘쳤던 밤.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아시아 빅 매치 2편은 18일 오후 9시 시청자 곁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