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더 심해지는 어깨 통증”…야간 악화 알고리즘, 회전근개 치료 패러다임 바꿀까
야간에 악화되는 어깨 통증이 정형외과 질환 치료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회전근개 파열·오십견 환자들 중 상당수는 “낮에는 참을 만했던 통증이 밤에 심해져 숙면을 방해한다”라고 호소한다. 최근 임상에서는 관절 구조와 수면 자세 변화에 따른 야간 통증 메커니즘 해석, 조기 진단 및 맞춤형 치료 개발 등이 어깨 질환 관리의 핵심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야간 통증을 단순한 불편이 아닌, 어깨 손상 악화의 신호로 보고 있다.
의료계 설명에 따르면, 회전근개는 팔의 올림과 돌림을 담당하는 어깨의 주요 힘줄로, 미세 손상이 자주 발생한다. 낮에는 관절 간격이 중력에 의해 넓어지고 움직일 때 윤활액이 잘 돌기 때문에 통증이 비교적 덜하다. 반면 밤에는 누운 자세 때문에 어깨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어깨뼈(견봉)가 회전근개를 압박하는 기계적 스트레스가 증가한다. 여기에 옆으로 눕는 등 수면 자세에서 팔이 꺾이거나 압력이 집중되면 이미 손상된 부위의 통증이 배가된다. 이러한 반복적 야간 통증은 수면의 질 저하, 만성 피로, 우울감 등 2차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환자와 의료진 모두 주의가 필요하다.

1차 대응으로는 환자 스스로 10~15분 냉찜질로 염증·부종을 완화하는 방법이 권고된다. 또 어깨 아래에 작은 베개나 수건을 받치고, 아픈 쪽으로 눕지 않는 자세 교정도 통증 완화를 돕는다. 다만, 활동 공포감 때문에 낮 동안 움직임을 지나치게 제한하면 관절이 굳어 유착이 생길 수 있어, 전문의들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가벼운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야간 통증이 만성적으로 반복되고, 잠을 방해하는 수준이라면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방치하면 미세 손상에서 부분 파열, 그리고 완전 파열로 진행될 수 있으며, 초기에는 약물·주사·체외충격파 등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상태 악화 시 관절내시경 봉합, 광범위 파열에서는 재건술 또는 고령의 경우 역행성 인공관절 치환술 등 수술까지 확대 적용된다. 특히 고령층은 조직 회복력이 떨어져 조기치료가 수술 난이도와 예후 모두를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업계와 의료계는 이제 단순 통증 완화가 아니라, 야간 통증 발생 패턴 분석 및 환자 맞춤 치료 알고리즘 개발이 어깨 질환 치료 혁신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 기존 통증 모니터링 기술과 결합한 디지털 헬스케어, 수면 중 관절 압력 분포 센서, AI 기반 통증 예지 학습 등도 미래 정밀진단 분야에서 도입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야간 어깨 통증은 관절 내부 손상·염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잠을 설치는 수준의 통증이라면 단순 불편이 아니라 진행성 어깨질환의 경고 신호일 수 있다”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계획 수립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산업계는 이번 어깨 통증 관리 혁신이 실제 임상 현장과 디지털 헬스케어 융합시장에 얼마나 빠르게 안착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