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홈런쇼 폭발”…장성우, 5경기 4홈런→kt 계속되는 순위경쟁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의 뜨거운 밤, 장성우의 홈런포가 마치 승부의 흐름마저 바꿔놓았다. 포수가 마스크를 벗자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고, 좌측 외야를 가로지른 공은 담장을 시원하게 넘었다. 환호를 삼킨 관중들의 눈빛 속에는 점점 무르익는 플레이오프 경쟁의 긴장감이 묻어났다.
4일 저녁, 프로야구 정규시즌 kt wiz와 LG 트윈스의 맞대결에서 장성우는 이틀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단숨에 승부의 추를 kt wiz 쪽으로 기울였다. 0-1로 끌려가던 5회말, 선두 타자로 등장한 장성우는 LG 선발 송승기의 빠른 공을 정확히 담아쳐 110m의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 장면은 순식간에 수원의 분위기를 달궜고, 3-3 동점까지 이끌어가는 힘이 됐다.

이번 홈런으로 장성우는 시즌 13호 홈런과 함께 최근 5경기에서 네 개의 홈런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특히 전날 롯데전 연타석 아치에 이어 하루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함으로써, 팀의 뒷심과 함께 자신의 타력까지 한껏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하지만 순탄치만은 않은 흐름도 있었다. 5회말 kt wiz는 한꺼번에 3점을 추가했으나, 6회초 LG 오지환이 2점짜리 동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날 경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시즌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kt wiz는 치열한 순위 경쟁과 더불어 다음 경기 일정에 주목을 받고 있다. LG 트윈스 역시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한 갈림길에서 이날 승부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원구장을 메운 팬들의 박수는 장성우의 투혼과 양 팀의 뜨거운 경쟁에 아낌없이 쏟아졌다.
시간이 멈춘 듯한 순간, 홈런으로 그라운드를 물들인 장성우의 표정은 오롯이 오늘의 승부를 말하고 있었다. 이 경기는 야구 팬들에게 또 하나의 명장면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