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슈가, 목소리마저 선물했다”…민윤기, 아이 앞 진심→기적의 교감 그 순간
방탄소년단 슈가, 본명 민윤기는 선행을 넘어 마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천근아 교수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MIND 프로그램 비하인드에는, 그가 아이들의 희망이 된 뒷이야기가 서려 있다. 닿을 듯 멀고, 멀어져만 가던 아이의 마음은 민윤기의 따뜻한 한마디에 천천히 열린다.
민윤기 치료센터와 공동 개발한 MIND 프로그램의 첫날, 한 자폐 스펙트럼 청소년은 주눅 들고 작아진 목소리로 “나는 악기 할 줄 몰라”라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그의 곁으로 다가간 슈가는 조용하고 다정하게 “목소리도 악기야. ○○이는 노래를 부르면 되겠네”라고 말을 건넸다. 그 말은 긴장한 소년에겐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주문처럼 다가왔고, 그는 이내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음악은 언어의 벽을 넘어 아이의 마음을 열었고, 현장은 놀라움과 감동으로 물들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치료가 아니라, 말과 감정이 확장되는 하나의 예술이자 삶이었다. 평소 묻혀 있던 마음을 음악이라는 다리를 건너 세상 밖으로 내민 아이는, “민 선생님이 목소리도 악기래. 나 이제 노래 부를 수 있어!”라며 자신감을 찾았다. 이 장면을 함께 본 아이의 어머니도 눈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천근아 교수에 따르면, 슈가는 처음에는 자폐 스펙트럼 아동과의 교감이 쉽지 않을까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나 세션이 시작되자 그는 누구보다 유연하게 아이들 곁에 다가섰고, 각자의 어려움을 이해하려 애썼다. 치료사들마저도 그의 섬세한 리더십과 진심에 감동했다는 전언이다.
석연찮던 아이들은 방송이나 무대 위의 ‘방탄소년단 슈가’가 아닌, ‘민 선생님’ 곁에 따뜻하게 모였다. 진심을 담아 건네는 슈가의 눈빛과 말이 아이들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품어올렸다. 아이들은 “민 선생님이 제일 좋아요!”라고 외쳤고, 그 목소리에는 위로와 기쁨이 흘렀다.
놀라운 건, 이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슈가가 세계적인 그룹 BTS 멤버임을 전혀 몰랐다는 점이다. 그는 명성이 아닌 진심으로, 이름을 내려놓고 아이 한 명 한 명의 손을 잡았다. 그 만남은 ‘진정한 재능기부’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들었다.
방탄소년단 슈가와 민윤기 치료센터의 선한 영향은 팬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졌다. 온라인에는 “윤기는 마음도 예쁘다”, “‘목소리도 악기야’라는 말이 삶을 바꿔 놓았다” 등 감동 어린 반응이 이어졌다. 자폐 스펙트럼 가족을 둔 팬들은 MIND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과 참여 의사를 직접 밝히기도 했다.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슈가의 선행 소식이 알려지자, 전 세계 팬들이 민윤기 치료센터에 지지와 응원의 기부를 이어 가고 있다. 개소 소식이 알려진 지 사흘 만에 3억 원이 모였고, 이 흐름은 국내외로 드넓게 퍼지고 있다. 따뜻한 나눔이 파도가 돼, 또 다른 희망을 향해 간다.
민윤기 치료센터와 MIND 프로그램은 단순한 상징이나 일회성 후원이 아니다. 예술과 진심, 그리고 사람이 맞닿아 아이들의 세상을 바꿔나가는 새로운 움직임이다. 그 심장부에는 가능성을 먼저 믿어준 ‘민 선생님’ 민윤기, 그리고 사랑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수많은 이들의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