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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피자집 칼부림, 3명 숨져”…경찰, 점주 퇴원 후 체포 방침
사회

“관악구 피자집 칼부림, 3명 숨져”…경찰, 점주 퇴원 후 체포 방침

강민혁 기자
입력

서울 관악구의 한 피자 가게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으로 3명이 숨지는 참극이 벌어졌다. 경찰은 치료 중인 40대 점주 A씨가 병원에서 퇴원하는 즉시 체포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 사건은 9월 3일 서울 관악구 조원동 소재 피자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일어났다. 가게 점주인 40대 남성 A씨가 본사 직원 B씨, 인테리어 업자 C씨와 그의 딸 D씨 등 3명을 흉기로 공격해 모두 숨지게 했다. 피의자 A씨 역시 범행 직후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현재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퇴원까지는 수일이 걸릴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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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경찰서는 “A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살인 혐의로 체포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장 조사에 따르면 A씨는 피해자들과 매장 인테리어 관련 문제로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일에도 인테리어 수리 문제를 두고 언쟁이 있었다는 진술이 확인됐다.

 

피자 프랜차이즈 본사 측은 4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직영점 오픈 이후 가맹사업 과정에서 어느 점주에게도 인테리어 리뉴얼이나 특정 업자의 이용을 강요하지 않았다. 리베이트도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본사에 따르면 매장 측이 직접 계약한 인테리어 업체와의 분쟁이 갈등의 핵심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사망한 본사 임원은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사건 현장을 방문한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외식업계에서 본사와 점주, 인테리어 업체 간 계약 구조와 비용 분담, 중재 절차가 불투명한 점을 지적하며 유사 분쟁의 재발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이번 사건 역시 인테리어 비용과 책임 소재를 둘러싼 장기적 갈등이 극단의 선택으로 이어진 점에서 구조적 문제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피의자 퇴원 직후 신병 확보와 함께 관련자 진술, 현장 분석 등을 통해 법적 책임의 범위와 동기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내 점주와 본사 간 분쟁 구조 개선, 피해자 지원 방안 마련이 당분간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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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경찰서#피자프랜차이즈#인테리어갈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