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3출루 활약”…이정후, 샌디에이고전 맹타→샌프란시스코 3-2 승리 견인
스포츠

“3출루 활약”…이정후, 샌디에이고전 맹타→샌프란시스코 3-2 승리 견인

조수빈 기자
입력

가볍게 벨트 위로 휘도는 방망이 끝에 관중석의 환성이 쏟아졌다. 그 짧은 순간, 이정후가 타석에서 만들어내는 존재감은 객석을 압도했다. 경기 내내 한 타석, 한 타석이 팀의 리듬을 이끌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맞대결이 6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펼쳐졌다.

“3출루 활약”…이정후, 샌디에이고전 맹타→샌프란시스코 3-2 승리 견인
“3출루 활약”…이정후, 샌디에이고전 맹타→샌프란시스코 3-2 승리 견인

이정후는 3번 타자이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와 볼넷 2개를 기록하며 세 번의 출루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5월 24일 워싱턴전 이후 13일 만에 작성한 한 경기 3출루 기록이었다.

 

전날 경기에서 2루타 두 개를 터뜨린 이정후는 이날 1회 첫 타석에서도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의 145㎞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중간 2루타로 연결했다. 시속 163㎞, 비거리 123m의 이 타구는 시즌 17번째 2루타로 기록돼 타격감의 흐름을 이어갔다.

 

3회 1사 1루에서 고른 시야로 볼넷을 골라 나간 이정후는 이어 도미니크 스미스의 2루타 때 홈까지 밟으면서 득점까지 올렸다. 5회 우익수 뜬공, 7회 다시 볼넷으로 출루하며 팀 타선 내 꾸준함을 보였다. 이 활약으로 시즌 타율은 0.276까지 상승하며, 239타수 66안타를 기록 중이다.

 

샌프란시스코는 3-2로 샌디에이고를 힘겹게 따돌렸다. 경기 내내 팽팽했던 흐름 속에서 9회초 마무리 투수 카밀로 도발이 2사 2, 3루 위기를 삼진 하나로 틀어막으며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이 결과로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와의 홈 4연전을 2승 2패로 마감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35승 28패, 내셔널리그 서부 3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샌디에이고와는 겨우 1경기 차로, 앞으로의 대결에서 순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관계자는 “이정후의 꾸준한 출루와 팀플레이가 최근 팀 상승세의 핵심”이라고 평했다.

 

구장은 여전히 함성으로 가득했다. 한 명의 선수의 물오른 타격감, 아슬아슬했던 마무리, 그리고 이긴 팀의 안도와 피로까지 한밤의 도시를 채웠다. 주중 시리즈 일정은 잠시 숨을 고르고 이어진다. 샌프란시스코는 7일부터 애틀랜타와 홈 3연전에서 다시 한 번 힘겨운 순위 싸움을 예고한다. 이번 경기는 6일 오전, 팬들의 기대를 안고 펼쳐졌다.

조수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정후#샌프란시스코#샌디에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