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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100승 달성”…조코비치, 노리 완파→츠베레프와 8강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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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100승 달성”…조코비치, 노리 완파→츠베레프와 8강 격돌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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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집중력과 단단한 의지가 코트를 메웠다. 세기의 챔피언이 다시 한 번 기록을 썼다. 조코비치의 진격에 롤랑가로스가 또 한 번 술렁였다.

 

2024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9일째 남자 단식 4회전에서 노박 조코비치(6위, 세르비아)는 2일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캐머런 노리(81위, 영국)와 맞붙어 3-0(6-2 6-3 6-2)의 완승을 기록했다.

“프랑스오픈 100승 달성”…조코비치, 노리 완파→츠베레프와 8강 격돌
“프랑스오픈 100승 달성”…조코비치, 노리 완파→츠베레프와 8강 격돌

이 승리로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 단식 100승이라는 이정표 위에 섰다. 이전까지 이 기록에 도달한 선수는 라파엘 나달(112승)뿐이었다. 테니스 역사가 또 한 번 갱신된 순간이었다.

 

뿐만 아니라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 통산 19번째 8강에 진출했다. 이는 로저 페더러가 윔블던에서 세운 단일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 8강(18회) 기록을 뛰어넘으며 새 시대를 열었다.

 

경기의 흐름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조코비치가 이끌었다. 첫 세트 초반부터 날카로운 스트로크와 수비를 조화시키며 노리를 밀어붙였고, 내내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며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조코비치의 집중력은 더욱 빛났고, 무실 세트 행진은 메이저 무대의 위압감을 오롯이 증명했다.

 

경기 후 조코비치는 “100승도 좋지만 101승이 더 좋겠다”며 다음 라운드를 향한 결연함을 강조했다. 상대는 세계 3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다. 조코비치는 츠베레프와의 맞대결에서 8승 5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최근 호주오픈 4강전에선 부상으로 기권하며 속 시원한 승부를 펼치지 못했다. 이번 대결을 앞두고 팬들의 기대감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8강에는 조코비치-츠베레프를 비롯해 신네르-알렉산드르 부블리크(카자흐스탄), 알카라스-토미 폴(미국), 로렌초 무세티-프랜시스 티아포(미국) 등 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자리했다.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한다면, 남녀 통틀어 메이저 대회 25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처음으로 세우게 된다. 하지만 8강, 그리고 이어질 4강과 결승에서 연이어 쟁쟁한 강적들과 맞서야만 한다. 프랑스오픈 4강전은 5일 치러진다.

 

롤랑가로스의 붉은 흙에서는 여전히 새로운 역사가 쓰이고 있다. 숨 막히는 순간마다 베테랑의 집중력과 차분함이 승리의 토대가 됐다. 조코비치의 여정은 팬들의 가슴에 작은 파동을 남기며, 또 한 번 그라운드 위에서 펼쳐질 대결을 예고했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의 8강전은 6월 5일에 이어질 예정이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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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프랑스오픈#츠베레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