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대한민국, 51년 밥상의 뜨거운 숨결”…무안 노포 백반집, 시간의 깊이→이른 아침 장터에 번진 감동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밥 짓는 냄새와 함께, 무안 일로전통시장 골목 깊숙이 자리한 백반집의 온기가 이른 아침을 적신다. KBS2 '굿모닝 대한민국'에서는 51년 전통이 깃든 무안 노포 백반집의 하루를 카메라에 담았다. 사장 부부의 미소와 손님들의 구수한 인사가 오가는 작은 공간에서 반세기를 견뎌온 식탁에는 세월의 무게가 켜켜이 쌓여 있다.
이 집 밥상에는 특별한 원칙이 숨 쉬고 있다. 반찬 하나, 젓갈 하나까지도 초대 사장 때부터 꾸준히 직접 담가낸 정성의 기록이다. 빨간 황석어젓이 담긴 그릇에도, 20가지가 넘는 소박한 반찬과 고등어조림, 조기찌개의 조용한 향기에도 오랜 손맛이 고스란히 배어났다. 프로그램 속 장면에서는 손님들이 직접 재래시장에서 신선한 식재료를 골라 오고, 사장 부부가 주방에서 빠르게 손질해 한 상 가득 정겨운 밥상을 차려내는 풍경이 펼쳐졌다. 만 원의 밥상 위로 번지는 따스함은 값 이상의 감동을 남긴다.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사장 부부는 시장의 계절 흐름은 물론, 단골 손님들의 얼굴과 음식 취향까지도 세밀히 기억해냈다. 손님이 식사를 마친 뒤 “더 달라” 한마디 건넬 때마다 환하게 미소 짓는 모습은, 집터의 정겨운 시간과 온기를 대변한다. 식재료를 다듬는 손끝, 식사 한술에 퍼지는 미소, 그리고 “오늘도 잘 먹었다”는 인사말이 방송 화면을 채우며, 백반집은 시장 사람들에게 하루의 뿌리가 돼 준다.
51년의 시간을 견디며 자리를 지켜온 이 노포는 장터의 역사이자, 무안 시장의 소박한 아침에 힘이 돼왔다. 밥 한 그릇마다 담긴 손맛과 진심은 시청자들에게 평범한 한 끼 속 소중한 의미와 함께, 가족의 품 같은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굿모닝 대한민국은 9월 4일 목요일 오전 7시 30분, 세월과 미소, 그리고 음식에 깃든 인생의 맛을 안방까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