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쯔양 향한 공갈 끝 추락”…항소심 징역 4년 구형→참회와 갈등 뒤집힐까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빛과 어둠이 교차하던 법정, 구제역(본명 이준희)은 한때 자신감으로 차오르던 과거를 뒤로한 채 낮은 목소리로 참회의 뜻을 전했다. 쯔양(본명 박정원)을 공갈한 혐의로 재판에 선 구제역의 항소심 결심공판은 씁쓸한 진실의 무게 속에 깊어진 갈등의 흔적을 남겼다.
수원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이날 심리에서 검찰은 구제역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하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일관된 혐의 부인과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지적했다. 이에 따라 반복된 부인과 사과 사이에서 구제역의 진심이 어디에 있는지 의문이 짙어졌다.

구제역 측 변호인은 제3자의 악의적 제보와 여론의 단죄로 진실이 왜곡됐다고 항변했다. 이와 함께 구제역은 최후 진술에서 “억울한 사람을 돕겠다는 오만함이 사건의 단초가 됐다”라며 “피해자에게 끼친 상처를 직접 갚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함께 기소된 주작감별사(전국진)·카라큘라(이세욱)·크로커다일(최일환) 등 유튜버들도 각각 징역 3년, 2년, 1년을 검찰로부터 구형 받았다. 최 모 변호사는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 5년이 구형됐다. 앞선 1심에서 일부 집행유예와 벌금형이 선고된 이들도 있었으나, 검찰은 공동 공갈 구조에 대한 엄정한 처벌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사건은 2023년 2월 구제역과 주작감별사가 쯔양에게 사생활 및 탈세 의혹을 공론화하겠다며 돈을 요구해 5500만 원을 받아낸 혐의에서 비롯됐다.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은 금전 갈취를 적극 권유했다는 공갈 방조 혐의로, 최 변호사는 쯔양 전 남자친구와 소송으로 얽힌 인연에서 다시 논란에 휘말렸다.
법의 판단을 앞둔 구제역 등 피고인들의 최종 선고는 오는 9월 5일에 내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