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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억5096만 원 돌파”…새벽 반등 후 강세 지속→투자자 관심 집중
경제

“비트코인 1억5096만 원 돌파”…새벽 반등 후 강세 지속→투자자 관심 집중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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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서늘함이 채 가시지 않은 6월 11일 아침, 비트코인 시장은 또 한 번 새로운 이정표를 써내려가고 있었다. 오전 9시 52분, 비트코인은 1BTC당 1억5,058만3,000원에 거래되며 하루 새 126만8,000원, 0.85%가량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장중 최저가는 1억4,912만 원, 최고가는 1억5,096만5,000원까지 치솟아, 투자자들의 심장을 조용히 뛰게 하는 변동성을 드러냈다.

 

시장의 흐름은 밤부터 새벽까지 가파른 굴곡을 그렸다. 전일 마감 시세인 1억4,931만5,000원으로 조용히 출발했던 가격 곡선은 한때 하락세에 눌렸으나, 동이 트기 전부터 서서히 기지개를 펴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리고 오전 들어서는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다시 한 번 자극했다.

비트코인 1억5058만 원 상승세…전일 대비 0.85% 올라
비트코인 1억5058만 원 상승세…전일 대비 0.85% 올라

6월 11일 기준, 하루의 거래대금은 약 686억 원에 달하고, 거래량은 456.883개에 이르렀다. 이 활발한 움직임은 일순간의 파도처럼 지나가는 것이 아니었다. 시장 곳곳에는 국내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손길이 스며들었고, 글로벌 시세와 비교해 0.40%가량 높은 ‘김치 프리미엄’이 형성되며, 한반도 시장 특유의 역동성과 활기를 입증했다.

 

52주 시계열로 들여다보면, 비트코인은 7,157만 원 저점에서 1억6,346만 원 고점을 거쳐, 현재 1억4,900만 원대의 견고한 지지선 위에서 균형을 잡고 있다. 깊은 밤의 저점도, 한낮의 고점도 경험해 온 비트코인은 단단한 흐름을 보이며, 명실상부한 변동성의 상징이라는 이미지와 더불어 두 배 가까이 오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의 오름세 속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교차했다. 뉴욕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파생상품 움직임, 국내외 주요 지표와 정책 소식, 거기 더해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심리적 요인까지 모두가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의 실핏줄이 됐다. 투자자들은 이제 한층 민감해진 생태계 안에서, 장중의 작은 파장 하나까지 촉각을 곧추세운 채 흐름을 지켜보고 있다.

 

비트코인의 1억5,000만 원선을 회복하는 금일 움직임은, 이제 한국 시장 내 투자자, 청년, 가계 등 실생활 경제 주체 모두에게 ‘디지털 자산의 시대’라는 화두를 다시 던진다. 각자의 자리에서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장기 흐름 속 좌표를 정교히 조정해야 할 시간이다. 앞으로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 그리고 글로벌 암호화폐 규제 논의가 시장에 어떤 물결을 일으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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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김치프리미엄#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