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 감정의 파동에 깃든 연기”…‘우리영화’부터 ‘침범’까지→장르 경계 흐리며 궁금증 자극
무대 위 섬세한 시선에서부터 스크린과 안방극장의 깊은 감정선까지, 배우 이설이 자신만의 밀도 있는 연기로 장르마다 전혀 다른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드라마 ‘우리영화’에서 이설은 한국 영화계를 움직이는 톱스타 채서영으로 변신해, 남궁민과 전여빈 등과 얽힌 복잡한 감정의 물결 위에서 질투와 외로움, 자존심을 교차하며 서사의 축을 단단히 잡았다. 카메라를 뚫고 나오는 듯한 표정 연기와 미묘한 눈빛이 극에 몰입감을 더했다.
연극 ‘디 이펙트’에서 이설은 젠더 벤딩으로 트리스탄 프레이의 역할을 소화하며, 항우울제 임상이라는 복잡한 상황에서 인물의 내면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치밀하면서도 섬세하게 풀어냈다. 관객의 마음을 파고드는 감정의 변화, 대사 너머의 불안과 애틋함까지 오롯이 품어내며 무대 위에서도 이설의 존재감은 단연 두드러졌다.

영화 ‘침범’에선 권유리와 긴장감 넘치는 호흡을 맞췄다. 이설은 해영 역으로 극의 섬세한 균형을 이뤘고, 절제된 동작과 눈빛으로 짧은 순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인물을 대하는 태도에서 느껴지는 집중력과 고요함이 스크린을 가득 메웠다.
이처럼 이설은 방송, 연극, 영화의 경계를 허물며 매 순간 새로운 캐릭터에 생명과 깊이를 불어넣고 있다. 풍부한 표현력과 내면의 층위가 살아있는 연기로 대중과 평단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또 어떤 감정의 파동으로 시청자에게 다가설지 궁금증을 더한다.
이설이 선보이는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는 톱스타 간의 애틋한 감정선과 반전을 예고하며, 매회 새로운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