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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 의사가운에 스민 이별”…슬기로운 작별 속 깨진 침묵→기다림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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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 의사가운에 스민 이별”…슬기로운 작별 속 깨진 침묵→기다림의 봄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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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봄의 끝자락, 병원 복도에 머무는 김혜인의 조용한 뒷모습이 찬란한 이야기의 종착을 알렸다. 흐릿한 조명 아래 펼쳐진 한 장의 사진은 배우 김혜인이 분신처럼 지내온 드라마 캐릭터와 보내는 마지막 작별의 순간을 포착했다. 하얗게 빛나는 진료 가운과 단정한 머리, 부드러운 미소에 스며든 아쉬움은 오랜 시간 촘촘하게 이어진 감정의 결을 남겼다.

 

사진 속 김혜인은 고요한 병원 한편에서 고개를 숙인 채, 마치 떠나는 시간을 묵묵히 감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바닥을 바라보는 시선 끝에선 지난 5년을 함께한 캐릭터에 대한 깊은 추억과 애정이 은은히 퍼져 나왔다. 하얀 벽에 스친 부드러운 빛과 잠시 머무는 침묵이 공간 전체를 고독과 성찰의 분위기로 물들였다. 파란 수술복과 가운에 감겨진 긴장과 따스함이 공존했고, 팬들은 그가 맡은 역할과 진심 어린 연기의 흔적에 진한 감동을 받았다.

“다시 만날 때까지, 잠시 안녕”…김혜인, 아쉬움 속 이별→의사 가운의 여운 / 배우 김혜인 인스타그램
“다시 만날 때까지, 잠시 안녕”…김혜인, 아쉬움 속 이별→의사 가운의 여운 / 배우 김혜인 인스타그램

직접 남긴 손글씨와 함께 김혜인은 “다시 만날 때까지, 잠시 안녕”이라는 인사를 시작으로, 긴 시간 곁을 지켜준 팬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 또 새로운 만남을 바라는 간절한 소망까지 차분하게 전했다. 오디션 기억이 여전히 선명하다는 그는, 한 인물을 오랜 시간 연기한 기쁨과 성장, 소속사 없이 홀로 도전해 받았던 응원과 겸허한 마음까지 솔직히 드러냈다.

 

팬들은 “은원이로 남겨준 온기 오래 기억할 것”, “연기와 진심 모두 고스란히 전해졌다” 등 진심 어린 반응을 전하며 아쉬움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한 인물을 떠나보내는 순간에도, 김혜인에게 남은 감정의 여운이 팬들의 마음에 긴 울림을 주었다.

 

끝내 배우 김혜인은 차분한 어조와 성숙해진 감정으로 또 다른 봄, 새로운 이야기를 예고하며 은원이라는 이름을 작별했다. 오랜 여정을 함께한 드라마의 마지막은 한 장의 사진과 글 속에 오롯이 담겼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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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슬기로운의사생활#의사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