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근육이 무릎을 지킨다”…대퇴사두근 강화, 관절염 악화 막는다

대퇴사두근 등 허벅지 근육의 중요성이 무릎 건강 관리의 핵심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관절염 예방과 진행 억제를 위해 허벅지 근육 강화 운동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두드러진다. 50대 이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마모로 인한 통증, 부종, 움직임 저하를 유발하며, 허벅지 근육이 약해질수록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져 관절염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번 권고는 무릎 관절 건강 증진 방안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대퇴사두근은 허벅지 앞쪽의 주된 근육으로, 무릎을 펼 때 작동하며 관절을 안정화한다. 이 근육이 약해지면 걷기나 계단을 오를 때 충격 흡수가 어려워져 관절에 무리가 가고, 연골 손상 및 관절염 악화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실제 관절을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무릎 주변 근육의 손실이 촉진돼, 윤활액 분비 감소와 함께 관절 마모가 빨라진다는 점에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주로 60대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근육량 감소는 매년 1~2%에 달한다. 80대에서는 20대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보행 장애와 낙상 위험이 급격히 상승한다. 특히 일상 활동이 적은 치매 환자 등은 근력 저하 속도가 더 빨라 사소한 장애물에도 쉽게 넘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관절염 환자 및 예방 대상자 모두에 대퇴사두근 강화 운동이 실질적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고령 인구의 근력 유지와 낙상 예방 기반 운동 처방이 확산되는 추세로, 국내 의료계도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의 표준화 필요성을 강조한다. 슬개골과 허벅지 뼈 사이 간격을 넓혀주고, 무릎 하중을 분산시키는 근력 증진 효과에 여러 임상 근거가 뒷받침된다.

정형외과 인공관절센터 박영식 부장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 이후 회복 과정에서 허벅지 근육 소실이 가장 두드러진다”며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져도 근력 회복이 지연되면 일상 불편이 이어질 수 있어, 통증 없는 범위 내 허벅지 근력 운동이 필수”라고 밝혔다.

이어 “50대 이후에는 걷기, 수영, 실내자전거 등 관절을 덜 자극하는 움직임과 스트레칭, 요가를 통한 관절 유연성 유지가 중요하다”며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은 근력, 균형감각, 낙상 예방을 위해 의자에서 일어섰다 앉기, 걷기, 앉아서 다리 올리기, 발목 당기기 운동 습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계와 의료계에서는 근육량 감소 및 관절 건강 악화를 막기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맞춤 운동 플랫폼 개발에 나서는 등 기술 융합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 이 같은 근력 관리의 실효성과 대중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ICT·바이오 융합 솔루션 도입 논의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고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근력·관절 건강 유지가 삶의 질 결정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며 “관절 근육 강화 기술과 산업의 연계 발전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앞으로 근감소 예방과 낙상 방지를 위한 기술 개발 및 시장 확장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