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필러 글로벌 수출 잇따라”…아리바이오, 340억 계약 체결로 시장 확대
히알루론산 필러 등 국산 미용 의료기기의 해외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아리바이오가 총 340억원 규모의 글로벌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미용·성형 산업 판도를 흔들고 있다. 아리바이오는 최근 글로벌 의료기기 유통기업 스턴메디칼과 약 273억원 상당의 히알루론산 필러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앞서 남미 최대 미용 의료시장인 브라질에서는 대형 의료기기 유통사 HMD브라질과 연 66억원 규모 추가 계약까지 성사시키며, 연이은 성과가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국내 미용 의료기기 제작사 글로벌 진출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한다.
이번에 수출되는 히알루론산 필러는 피부 조직 내 주입 시 주름 개선 및 볼륨감 형성을 돕는 의료기기다. 아리바이오는 이 제품을 비단(Bidan) 라인으로 브랜드화해, 글로벌 유통사와 선매출 계약 및 초기 물량 확보에 성공했다. 계약금이 첫해 예상 매출의 10%가량 선지급되는 조건 역시, 해당 유통 채널의 신뢰도와 시장 예상치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미용 시술에서 요구되는 안전성 확보와 품질 일관성을 입증하며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브라질의 경우 필러와 미용 시술 시장이 세계 3위를 차지하며, 최근 현지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아리바이오는 HMD브라질이 전국 물류 거점을 보유한 유통사인 만큼, 중남미 전체로 공급망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메디컬 디바이스 수출 경험이 많지 않은 중견 바이오기업이, 다년간의 임상 및 품질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대형 유통사와 본계약에 성공한 사례다.
아리바이오는 신약 개발로 주목받는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과 함께, 전자약·고기능성 미용 의료기기·필러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지속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용성형 및 의료기기가 기존 북미·유럽을 넘어 중남미·동남아로도 확대되는 트렌드가 뚜렷하다. 경쟁기업으로는 유럽의 갈더마, 미국의 앨러간 등이 있으며, 이들 기업에 비해 제품 개발과 현지화 대응, 가격 정책 등에서 차별화 전략 구축이 과제로 꼽힌다.
수출 관련 국내외 규정은 의료기기 인증(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 FDA, 브라질 Anvisa 등) 절차가 필수로, 상시 품질·안전 요건과 더불어 현지 임상, 유통 방식 등 다층적 대응이 필요하다. 최근 글로벌 시장 진입 장벽은 한층 높아지고 있어, 수출 기업들에 있어 규제 대응력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용 의료기기 수출 확대와 신약 개발간 연계를 토대로 국산 바이오기업의 성장세가 지속될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과 시장 확대가 실제 매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