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륜형 장갑차 성능개량 본격화”…방위사업청, 장병 생존성 강화 나선다
방위사업청이 차륜형 장갑차의 성능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한 체계개발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기존 장갑차의 생존성을 한층 강화하는 데 방점이 찍히면서 군 전투력 증강과 장병 안전 확보를 두고 기대와 관심이 교차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8월 13일, 연구개발 주관기관인 현대로템에서 착수 회의를 개최하고 세부 사업계획을 공유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차륜형 장갑차에 원격사격통제체계, 전술다대역다기능무전기, 전 방향 감시카메라, 탑승 보병용 화면전시기 도입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 임무 효율성과 전투원의 생명 보호를 함께 실현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사업 예산은 총 476억원이 투입되며, 2029년까지 체계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차륜형 장갑차에 원격사격통제장치를 장착하면, 사수가 해치를 닫은 상태에서 차량 내부에서 주·야간 정밀 사격이 가능해진다”며 “원거리에서 화력지원을 받을 뿐 아니라 전투력이 보존돼 전투원 안전이 한층 증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적 정보가 대대급 이하 전투지휘체계에 즉시 입력되고, 전술다대역다기능무전기 등을 이용해 상하 부대와 인접 차륜형 장갑차에 실시간 공유될 수 있게 된다. 전투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군의 정보역량이 제고될 전망이다.
더불어 보병전투실 내부에서는 전 방향 감시카메라가 장갑차 외부와 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해준다. 탑승 보병들은 이 영상을 화면전시기를 통해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전장 상황에 맞춘 신속한 행동 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과 군 안팎에서는 이번 사업이 장병 생존성 강화는 물론, 한국군의 기동전력 현대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만 전력화에 드는 비용과 신속한 현장 배치 필요성을 두고 일부에서는 추가 검토 목소리도 더해졌다.
방위사업청은 2029년까지 차륜형 장갑차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첨단 감시·통제 체계 도입으로 미래 전장환경에서 우리 군 장병들의 생명과 임무 수행 능력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