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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약품이 성장 견인”…JW중외제약, 2분기 영업익 103%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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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약품이 성장 견인”…JW중외제약, 2분기 영업익 103% 급증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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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약품 매출 확대와 고부가가치 의약품 성장세가 국내 제약사의 실적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 JW중외제약은 31일 잠정 공시를 통해 2024년 2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1897억원, 영업이익 25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103.3%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13.4%로 두자릿수를 회복하며 수익성 전환을 보여줬다.  

이번 실적 개선의 핵심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ETC) 부문 매출로, 2분기 156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3.3% 성장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젯’은 254억원으로 35.3% 성장했다. 리바로 단일제와 ‘리바로젯’, ‘리바로브이’ 등 관련 제품군(리바로 패밀리)은 474억원의 매출로 18.4% 증가했다.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도 24% 성장(153억원)했고,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는 65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는 지난해 5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 후 43억원의 매출을 기록, 92.4%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영양수액제 부문 역시 위너프(고부가 종합영양수액)와 엔커버(경장영양수액) 등 제품군이 각각 3.1%(200억원), 15.9%(102억원)씩 성장해 안정적 수요 기반을 확인했다.  

이와 같은 ETC·고부가가치 치료제 중심의 성장은 일본·유럽을 중심으로 성장한 글로벌 제약사 전략과 유사해, 국내사 실적 확대의 지속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정기 세무조사로 인한 추징금 납부 영향으로 당기순손실은 21억원을 기록해 세후 수익성 관리가 추가 과제로 지목된다.  

업계는 전문의약품의 포트폴리오 강화와 보험급여 제품 확대, 신약 가치 증대 노력이 장기적 성장동력 확보의 척도가 될 것으로 분석한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전문의약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과 고부가가치 제품의 성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하반기에도 오리지널 의약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산업계는 이번 실적이 국내 제약사의 기술력 기반 성장을 구체적으로 입증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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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리바로젯#헴리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