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격적 과반 우세”…방송3사 출구조사→김문수와 격차 커진 대선 구도
서울 여의도에서는 대선 투표가 끝난 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소식이 당사 곳곳을 감돌았다. JTBC·채널A·MBN이 일제히 이재명 후보의 선전을 예고한 가운데,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모든 조사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다.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과반에 닿거나 넘는 결과를 거두며, 대선 판세가 결정적 갈림길에 들어섰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JTBC가 만 18세 이상 유권자 1만2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상 가상번호 전화면접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50.6%로 집계됐고 김문수 후보는 39.4%, 이준석 후보는 7.9%였다. 채널A 조사에서 이 후보는 51.1%, 김 후보는 38.9%, 이 후보는 8.7%로 각각 나타났다. MBN 발표 역시 비슷했다. 이재명 후보 49.2%, 김문수 후보 41.7%, 이준석 후보 7.8%로 파악됐다. 세 방송사 모두 이재명 후보가 과반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는 수치를 기록했고, 각 조사에서의 표본오차와 신뢰수준까지 감안해도 차이는 오차범위 밖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리얼미터가 더데일리코리아와 실시한 예측조사 역시 이재명 후보의 우위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리얼미터는 이재명 후보의 예상 득표율을 47.9~52.3%로 산출했으며, 김문수 후보는 39.3~43.7%, 이준석 후보는 4.8~9.2% 선으로 집계했다.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각 조사결과는 전국적 표본 추출 및 무작위 전화걸기(RDD) 방식 등을 통해 신뢰도를 높였다는 점에서도 공통된다.
이처럼 주요 방송사와 여론조사기관이 내놓은 대선 예측은 투표 종료와 동시에 대중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이재명 후보가 주요 예측조사에서 모두 과반을 넘어서거나 이에 육박한 점에 정치권과 민심은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은 변수는 실제 개표 결과다. 과거에도 출구조사와 개표 결과 사이에 미세한 차이가 발생한 사례가 적잖았고, 예측이 현실의 표심과 얼마나 가까울지 그 긴장감이 선거의 밤을 장식한다.
출구조사를 바탕으로 정치 지형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분석도 이어진다. 특히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오차범위 밖 격차로 밀렸다는 점, 그리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 효과 없이 한 자릿수에 머문 부분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정당별 전략 변화와 민심의 흐름을 가늠케 하는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같은 시각, 여의도 각 당사에는 지지자들의 긴장감이 서려 있었다. 일부에서는 출구조사 수치에 박수를 딛는 모습이, 또 다른 쪽에서는 잠시 숨을 고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본격적인 개표는 오후 8시부터 시작됐으며, 정치권은 개표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예측 조사 결과가 실제 표심과 얼마나 일치할지, 밤이 깊어질수록 정계는 긴장과 기대를 안고 개표 현황을 주시하고 있다. 정치권은 개표 결과에 따라 향후 판세 변화와 민심 재정립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