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코트 복귀감동”…이재영, 일본행→4년만의 재도전 서막
스포츠

“코트 복귀감동”…이재영, 일본행→4년만의 재도전 서막

조수빈 기자
입력

가장 뜨거웠던 논란의 무게, 그 속에서 돌아온 재능이었다. 처음 다시 서는 일본 코트, 이재영의 목소리에는 과거와 마주한 진심, 그리고 깊은 반성이 묻어났다. 무거운 공백 끝에 쏟아내는 재기의 각오는 팬들에게 또다른 감정을 안겼다.

 

이재영은 21일 일본 여자배구 SV리그 빅토리나 히메지 구단과의 계약을 공식화하며 4년 만의 복귀를 알렸다. 빅토리나 히메지 구단은 SNS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공격력과 수비 능력을 갖춘 아웃사이드 히터 이재영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한국배구연맹
한국배구연맹

이재영은 소속 구단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일본 무대에 서는 것이 현실이 됐다. 지난 사건들을 진지하게 반성한다. 내게 배구를 대체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다시 뛸 기회를 준 팀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1년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논란으로 소속팀 흥국생명에서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으며 퇴출됐던 이재영은 동시에 국가대표 자격까지 영구 박탈당한 바 있다. 그후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를 끝으로 4년 가까이 소속팀 없이 지내왔다. 그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억울함을 표했지만 피해자 측과의 진실공방이 거친 여운을 남겼다.

 

이재영 자매 측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피해자 변호를 맡았던 법률사무소는 합의 과정과 추가적인 사과 부족, 허위 사실 주장 등 감정 갈등의 흔적을 전하기도 했다. 재판정과 미디어를 오간 논란과 증언이 선수의 앞길에 긴 그림자를 남겼지만, 이번 복귀는 깊은 반성과 새로운 각오로 채워졌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순간, 팬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이 길을 지켜보고 있다. 이제 코트 안에서 다시 써내려갈 이재영의 서사가 어떤 의미로 남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재영이 합류하는 빅토리나 히메지의 시즌 경기는 일본 여자배구 SV리그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조수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재영#빅토리나히메지#sv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