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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64점 환호”…김영택·김지욱 동반 메달→이은지 또 한 번 기록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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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64점 환호”…김영택·김지욱 동반 메달→이은지 또 한 번 기록 썼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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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인 관중의 숨소리 위로, 김영택과 김지욱이 물 위로 솟구친 순간. 베를린 아쿠아틱스 경기장은 온통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두 선수는 빈틈없는 호흡으로 377.64점을 기록했고, 결국 남자 10m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덤덤한 표정 속에도 손끝은 미묘하게 떨렸다. 팀 동료와 팬들도 마지막 점프가 끝난 뒤엔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김영택과 김지욱은 2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5 세계대학경기대회 남자 10m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 결선에서 중국(437.31점), 독일(400.74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날 김지욱은 "연이어 좋은 성적을 내서 정말 좋다"고 선수로서의 짧은 소회를 전했다. 고병진 지도자 역시 “지욱이가 마지막 대회에서 메달을 따 대견하다”고 덧붙였다.

“다이빙·배영 동메달 추가”…한국 수영, U대회서 5개째 수확 / 연합뉴스
“다이빙·배영 동메달 추가”…한국 수영, U대회서 5개째 수확 / 연합뉴스

감동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경영 경기장에서는 또 하나의 소식이 울려 퍼졌다. 이미 여자 배영 200m에서 한국신기록으로 메달을 거머쥔 이은지는 이번에는 배영 100m 결승에 나서 1분00초23의 기록으로 다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워낙 경쟁자가 쟁쟁해 큰 기대는 없었지만 입상해 영광”이라며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한국 수영 대표팀은 두 개의 동메달을 보태며 이번 대회에서 5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이어질 다음 종목의 도전 의지는 수영장을 가득 채운 응원 속에서 더욱 단단해졌다.

 

긴장과 환호, 도전의 시간 위로 부드러운 박수 소리가 맴돌았다. 노력의 결과가 수면 위로 차곡차곡 쌓이는 순간, 선수들은 서로의 땀을 응원의 시선으로 응답했다. 2025 세계대학경기대회는 현지시각 7월 20일 베를린에서 계속되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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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김지욱#이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