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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은 은퇴생활 종잣돈”…직장인 62.8% ‘안정적 운용’ 선호
사회

“퇴직금은 은퇴생활 종잣돈”…직장인 62.8% ‘안정적 운용’ 선호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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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다수가 퇴직금을 단순 여윳돈이 아닌, 은퇴 후 생활을 지탱할 핵심 자산으로 보고 최대한 안전하게 관리하길 바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은퇴 준비와 재테크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안정 추구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25 직장인 퇴직연금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62.8%가 “퇴직연금 적립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길 원한다”고 답했다. 일부 투자 여윳돈으로 활용하겠다는 응답은 30.2%, 적극 운용 의지는 7%에 그쳤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사진 출처 = pixabay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사진 출처 = pixabay

퇴직연금 운용 관심도는 높은 편이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잘 모른다는 현실도 드러났다. ‘관심은 있지만 방법을 모른다’는 응답이 57.1%, ‘관심도 많고 잘 알고 있다’는 비율이 33.6%, ‘관심 없고 알지 못한다’는 답변은 9.3%였다.

 

선호하는 퇴직연금 운용 방식은 ‘안정 투자형(저위험)’이 50.1%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원리금 보장형’ 22.5%, ‘중립 투자형’이 21.2%, ‘적극 투자형’은 6.2%로 조사됐다. 수령 방식은 ‘일부는 일시금, 일부는 연금’이 37.7%로 가장 많고, ‘전액 연금’ 32.3%, ‘전액 일시금’ 30% 조합이 뒤를 이었다.

 

퇴직연금 외에 별도로 준비하는 재테크 방법에 대한 응답도 공개됐다. 예금·적금(31.9%), 주식·펀드·채권(23.5%), 보험·연금(18.0%), 금·달러(10.5%), 부동산(8.3%), 가상자산(4.8%) 순으로 나타났다.

 

경총은 “국내 퇴직연금의 원리금 보장형 높은 비중은 투자 무관심 때문이 아니라, 은퇴 자산에 대한 안전 추구 인식 탓”이라며 “형식적 교육에서 벗어나 투자·운용 중심의 실질적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사회 구조 변화와 수명 연장에 맞춰 퇴직 연금 운용에 대한 직장인 교육과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퇴직연금 자산의 안정적 운용과 함께 실질적 재무 설계 역량을 높일 수 있는 현실적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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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퇴직금#경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