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인간, 창조 경계 허문다”…LG유플러스, 문화공간 전시로 기술융합 실험
AI와 현대미술의 융합이 새로운 문화 산업 실험의 장을 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byU+’(이하 틈)에서 갤러리호튼과 협업한 전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참여 작가로는 이우환, 이세현 등 9인이 이름을 올렸으며, 전시 주제는 ‘창조의 경제: AI와 인간 그리고 예술’이다. 미술과 기술의 경계를 허물고 산업적·예술적 변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시도가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프로젝트를 IT·바이오 융합 문화공간의 혁신 경쟁 신호탄으로 바라본다.
이번 전시는 2024년 6월 16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와 갤러리호튼은 작품 선정과 공간 배치 등 모든 기획 단계에서 협업했다. 현대미술 거장 이우환을 포함한 작가들은 각기 동양적 미감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창작물을 선보인다. 특히 2층과 지하 1층 공간에서는 AI가 시각적 영감을 주거나 이미지 생성에 활용된 작품도 공개된다. 기존 시각예술 방식에 비해 관람객이 ‘기술과 예술의 공존’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 전체가 하나의 캔버스로 연출됐다.

LG유플러스는 MZ세대를 비롯한 젊은 층에서 예술 감상과 문화 체험에 대한 수요가 올라가는 점에 주목했다. 쉬운 접근성을 바탕으로 누구나 예술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전시 환경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1층은 안정감 있는 동양회화 중심으로, 2층과 지하에는 AI기반 신작을 배치해 공간별 감각을 달리했다. AI와 인간 창의성의 협업이라는 새로운 미술 트렌드가 현장 경험 중심으로 구현됐다.
특히 이번 기술융합 예술 전시는 기존 미술관 중심의 전시 한계를 극복했다. IT기업인 LG유플러스가 전시 큐레이션 전반에 직접 참여하며, 예술과 디지털 경험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오프라인 전시와 차별성을 제시한다. 국내외 미디어아트와 AI아트 중심 전시는 네이버, 삼성 등 ICT업계로 확산되고 있으며, 미국 구글의 ‘아트 앤 컬처’, 유럽의 ‘AI뮤지엄 프로젝트’ 등도 문화공간 경쟁에 뛰어든 사례다.
전시 준비를 맡은 최윤정 기획자는 “예술적 사고의 확장과 공간 전체를 캔버스로 해석한 시도”라며 창조적 융합의 미래 지향성을 강조했다. 문화·예술계와 ICT업계의 협업이 늘어나면서, 개인정보·저작권 등 데이터 윤리 이슈도 부상하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는 틈을 브랜드 체험 공간을 넘어 예술과 기술이 만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속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앞으로도 일상과 예술, 기술이 만나는 다양한 협업으로 고객 접점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융합 문화공간이 실제 MZ세대 경험 확대와 차별화된 고객 소통 모델로 시장에 안착할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예술, 산업과 일상이 융합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