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유재석, 마지막까지 남은 미련”…무한도전 추억 담은 고백→시간 앞에 멈춘 진심
엔터

“유재석, 마지막까지 남은 미련”…무한도전 추억 담은 고백→시간 앞에 멈춘 진심

임서진 기자
입력

유재석이 오랜만에 진짜 속내를 털어놓는다. 지난 방송에서 유재석은 TV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마지막 회를 끝내 시청하지 못했다는 고백으로 긴 여운을 남겼다. 밝은 재치와 익숙한 웃음 뒤, 진심 어린 품이 깃든 스타 유재석의 모습은 오랜 시간 대중과 숨을 나눴던 무한도전의 무게만큼 깊고 단단하게 전해졌다.

 

5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 하하, 주우재, 이이경이 하하의 무한도전 피규어 재고 판매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출연진은 수북이 쌓인 피규어 상자에 얽힌 추억을 풀며, 과거 무한도전 시절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마음을 쏟았다. 하하가 “무한도전 피규어에 미칠 나이대, 무도 키즈를 노려야 한다”며 동료들과 함께 여의도로 향하는 장면, 또 이이경과 주우재가 “전편을 다 봤다”고 고백하는 순간까지 팬덤의 세월이 오롯이 느껴졌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뭐하니?'에는 무한도전 피규어 판매를 위해 재고처리반을 결성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MBC 제공)
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뭐하니?'에는 무한도전 피규어 판매를 위해 재고처리반을 결성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MBC 제공)

그중에서도 하하가 “형 아직 마지막 편 못 봤죠?”라고 묻자, 유재석은 “못 본 게 아니라 안 본 거다. 별로 보고 싶지 않았다”며 한 번도 보기 힘든 진심을 꺼내놓았다. 유재석은 “갑작스럽게 끝난 마지막 회라는 게 늘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고 덧붙이며, 종영의 불완전함과 주변의 허전함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마지막 회가 단순한 ‘마침표’가 아니었음을, 오랜 인연과 익숙함이 남긴 공백을 돌아보게 했다.

 

함께 한 하하 역시 깊은 탄식을 내비쳤다. “아쉬움이 있다. 그렇게 끝내고 싶지 않았다”는 그의 말은 13년을 동행한 멤버들이 함께한 시간과 이별의 무게를 그대로 보여줬다. 종영 후 목요일마다 들끓던 허전함, 그 자리에 남은 동료애와 팬심은 마치 일상처럼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무한도전’은 2005년 첫 방송 후 2018년까지 13년간 예능계의 지축을 흔든 대작이었다. 28.9%라는 최고 시청률, 그리고 젊은 세대와 사회라는 말 너머로 팬덤과 공감대의 새 흐름을 그렸다. 종영 이후에도 수많은 출연진이 “전편을 반복해 감상했다”고 털어놓았고, 무도 키즈라는 단어가 상징하는 영향력도 여전하다.

 

특히 이번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의 조용한 고백과 함께, 팬과 동료들이 함께 나눈 지난 시간에 대한 존중과 애틋함까지 다시 한 번 조명해줬다. 한 명의 리더가 보여준 품격, 아직 끝나지 않은 어딘가에 머물러 있는 시간, 그리고 그 진실은 방송을 보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여전히 무한도전을 그리워하는 대중과,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려는 멤버들. 그 가운데 선 유재석의 한마디는 예능계를 넘어 세대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길게 이어지고 있다. 무한도전 마지막 장면을 간직한 유재석의 진심이 앞으로 또 어떤 형태로 예능의 새 길을 열어갈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이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는 무한도전 출신 멤버들의 재회와 함께, 팬들에게도 과거의 소중함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임서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유재석#무한도전#놀면뭐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