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산주 급등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외국인 매수 속 시총 5위 부상
방위산업 대표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9월 1일 장중 코스피 시가총액 5위로 뛰어오르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일 오전 9시 32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3.96% 오른 919,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종가(884,000원)보다 35,000원 상승하며 상승세를 견인했고, 장중 최고가(922,000원) 부근에 머물렀다.
이날 장 시작가는 895,000원으로 출발해 저점(893,000원)을 확인한 뒤, 빠르게 거래량이 유입되며 54,610주의 거래량과 499억 5,700만 원의 대금이 집계됐다. 글로벌 불확실성 속 국내 방산·항공 시장이 주목받는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저평가 매력과 견조한 실적 전망까지 더해진 모습이다.

PER(주가수익비율)은 17.82배로, 동종업계 평균 PER인 24.39배를 상당히 밑돈다. 투자자들은 업종 평균 대비 저평가 매력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가총액은 47조 4,383억 원, 총 상장주식수는 5,156만 3,401주에 달한다. 배당수익률은 0.37% 수준으로, 방산 대형주 내 안정적 배당 시스템 구축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눈에 띄게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2,257만 8,842주로, 외국인 소진율이 43.79%에 이른다. 이는 최고 한도(5,156만 3,401주)에 육박하는 수치다. 외국인 자금 유입 영향으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조성되고 있다.
동일업종 전체 등락률 역시 3.03%에 달해 전반적인 방산·항공주 e강세가 확산된 모습이다. 이미 시장에선 공급망 강화, 국방 예산 확대 등 글로벌 방위산업 호재와 맞물려 대형 방산주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PER이 업종 대비 낮은 데다, 외국인 선호가 높아 당분간 강세 흐름이 이어질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유럽 등 주요국의 방산 투자 확대 기조와 함께 국내 방산업체의 수출 확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등세가 코스피 대형주 프리미엄에 글로벌 자금이 결집된 결과로, 향후 실적 모멘텀과 대외 불확실성 대응력이 산업계 평가의 잣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