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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타 폭발”…김혜성, 양키스전 맹타→로버츠 감독 극찬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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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타 폭발”…김혜성, 양키스전 맹타→로버츠 감독 극찬 견인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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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의 설렘과 승리의 환희가 어우러진 밤이었다. 김혜성의 뜨거운 방망이와 날카로운 수비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굳건한 저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다저스타디움을 밝힌 한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자신의 생일을 빛낸 이들의 가운데 김혜성의 이름을 우선적으로 언급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1일 홈구장에서 뉴욕 양키스와 맞붙어 18-2로 대승을 거뒀다. 인상적인 점은 경기 초반부터 다저스 타선이 뜨겁게 달아올랐고, 김혜성이 그 중심에 섰다는 데 있었다. 김혜성은 2회 양키스의 좌완 브렌트 헤드릭을 상대로 8구째 투런 홈런을 완성했다. 이어 두 차례 적시타와 2루타까지 보태 단 4타수에서 모두 안타를 터뜨리는 완벽한 밤을 만들었다.

“4안타 폭발”…김혜성, 양키스전 맹타→로버츠 감독 극찬 견인 / 연합뉴스
“4안타 폭발”…김혜성, 양키스전 맹타→로버츠 감독 극찬 견인 / 연합뉴스

수비에서도 매서움은 이어졌다. 3회 유격수로 나서 라이너 타구를 낚아채 곧장 2루로 송구, 정확한 병살 플레이를 연출했다. 6회에는 중견수로 교체 출전해 강타자 에런 저지의 2루 진루까지 저지하는 정교한 송구를 선보였다. 김혜성의 공수 전천후 활약에 벤치와 관중석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경기 종료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열정과 에너지를 팀에 불어넣는 선수”라며 칭찬의 뜻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왼손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만들어냈고, 수비에선 저지의 진루마저 막았다. 다재다능함이 돋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로버츠 감독은 “2일 양키스전에는 왼손 투수 라이언 야브로가 선발로 예정된 만큼, 김혜성에게는 휴식을 준다. 이후 경기부터 출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의 대승으로 인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리그 상위권 싸움에서 한층 더 기세를 올렸다. 양키스와의 3연전 첫 경기를 완벽하게 잡아낸 다저스는 남은 시리즈에서도 연승을 노린다. 팬들의 함성 소리와 파란색 유니폼 물결 속에서, 김혜성의 네 번 타석은 장대했던 밤의 명장면으로 남았다.

 

경기의 기억은 오랜 시간 마음에 남는다. 보이지 않는 땀방울, 그 위로 번지는 박수 소리와 잔잔한 미소까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승리 서사는 다시금 새로운 기대와 설렘을 안긴다. 다저스와 양키스의 시리즈 두 번째 경기는 2일 새벽 펼쳐질 예정이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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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로스앤젤레스다저스#뉴욕양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