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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하락 종가”…형지글로벌, 외국인 순매도에 코스닥 시총 425억까지 감소
경제

“10.4% 하락 종가”…형지글로벌, 외국인 순매도에 코스닥 시총 425억까지 감소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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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방문과 함께 찾아온 6월 2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형지글로벌이 운명의 저울 위에 놓였다. 이날 형지글로벌의 주가는 4,220원에 마감되며, 전 거래일보다 10.40%나 하락하는 흐름을 연출했다. 아침을 4,730원에 시작한 주가는 하루의 중반부를 4,600원 선에서 오르내렸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은 깊어져만 갔다.

 

거래량은 약 120만 주로 관측되며, 투자자 사이에서 여전히 관심이 집중됨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활발함 속에 외국인 투자자의 선택이 미래를 가늠하게 만들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약 9만 1천 주 가까이 주식을 내던지며 하락의 설계자가 됐고,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매매는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출처=형지글로벌
출처=형지글로벌

주식시장의 긴장감은 종가 데이터에 그 절정을 더했다. 형지글로벌(종목코드 168330)의 시가총액은 425억 원 안팎으로 줄어들었다. 한때 13,050원까지 올랐던 52주 최고가에 비해, 이날 가격은 무려 67.7% 낮은 자리였다. 눈부신 고점의 기억이 희미해진 자리에서, 시장의 온도차는 더욱 크게 다가왔다.

 

당일 코스닥지수 역시 740.29포인트에 마감되며 0.81% 내렸다. 국내 전체 중소형주 분위기와 함께 형지글로벌의 하락세도 단순한 개별 종목 이슈를 넘어 시장 생태계의 한 단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형지글로벌의 주가 하락은 단기간에 수익을 노려온 투자자들에게 경고의 신호탄을 날렸다. 외국인 자금의 유입과 이탈이 어떠한 여파로 이어질지, 그리고 이후 실적 개선 및 제도 변화가 얼마나 의미있는 반전을 가져올지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이번 흐름을 따라, 투자자들은 남은 6월의 시장 발표와 실적 시즌을 신중히 기다리는 태도가 요구되고 있다. 삭막한 숫자 뒤편에서, 투자자들의 고민 역시 여전히 깊어지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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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글로벌#코스닥#외국인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