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카미제스트란트 병용 혁신”…유방암 1차 치료 전환점→생존율 개선 전망

혁신적 약물 병용전략이 유방암 1차 치료의 임상 패러다임을 새롭게 쓰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의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인 카미제스트란트와 CDK4·6 억제제를 병용하는 전략을 통해, 기존 표준치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무진행생존기간(PFS) 개선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결과는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회의(ASCO 2025)에서 주목을 받았다.

임상은 호르몬 수용체(HR) 양성이며 HER2 음성인 진행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ESR1 돌연변이를 새롭게 획득한 1차 치료군을 두고 이뤄졌다. 연구진은 표준치료인 아로마타제 억제제·CDK4·6 억제제 병용 유지군과, 여기에 카미제스트란트를 추가로 적용하는 병용군을 정면 비교했다. 그 결과, 카미제스트란트 병용요법이 질병 진행 혹은 사망 위험을 표준치료 대비 56%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값 무진행생존기간 역시 병용군이 16개월, 표준군이 9.2개월로 통계적 유의성이 입증됐다. 해당 효과는 연령, 인종, 지역, ESR1 돌연변이 하위군을 망라해 일관되게 관찰됐다고 한다. 

삶의 질 측면에서도 병용요법은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 탐색적 분석에 따르면 전반적 건강 상태 및 삶의 질(QOL) 악화 위험이 47% 감소했으며, 건강 악화까지 걸리는 중앙시간이 병용군에서 23개월, 표준군에서 6.4개월로 집계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데이터가 유방암 관리에서 치료 전략 재설정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본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임상에서 ctDNA(circulating tumour DNA)를 통한 내성 조기 감지와 신속한 치료 전략 변경이 임상적 가치를 입증함을 강조했다. 니콜라스 터너 런던 암연구소 교수는 “약물 내성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한 시대”라 평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연구개발 부문 수석부사장 수잔 갈브레이스 박사는 “카미제스트란트 기반 병용이 유방암 치료의 임상 기준을 새롭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는 향후 완성될 전체생존율(OS) 데이터에 주목하며, 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