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대장정 9월 30일까지”…KBO, 잔여 98경기 더블헤더 편성→포스트시즌 변수 주목
후반기 대장정의 분수령, 잔여 98경기가 팬들의 가슴을 다시 뛰게 한다. 미뤄진 경기와 불가피한 일정 순연 속에서도 운명은 아직 예측할 수 없다. 경기장 곳곳, 덩그러니 남은 예비일과 더불어 더블헤더 강행은 유력 팀들의 체력, 전략 운용에 극적인 변수를 던졌다.
한국야구위원회는 19일 KBO리그 정규시즌 잔여 경기 일정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에 편성된 98경기에는 미편성 경기 45경기와 우천 등 사유로 순연된 53경기가 모두 포함됐다. 이로써 정규시즌은 오는 9월 30일까지 숨가쁘게 이어질 예정이다.

KBO는 오는 19일부터 9월 14일까지 순연 경기 소화를 위해 예비일을 최우선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예비일이 부족할 경우에는 같은 팀끼리 남은 경기를 더블헤더로 편성해 모자란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만약 동일 대진이 없을 경우엔 추후 별도 일정 조정 방안도 마련됐다.
더블헤더 편성 세부 운영 기준도 공개됐다. 평일 1차전은 오후 3시,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오후 2시에 각각 시작하며 2차전은 오후 6시 30분, 또는 오후 5시에 열린다. 만일 첫 경기 종료가 늦어질 때에는 2차전을 최소 40분 뒤 시작하는 등 선수 보호에도 일정 부분 신경을 쓰기로 했다. 무엇보다 한 팀이 소화하는 연속 경기는 9경기로 엄격히 제한되며, 극단적 연전 피로 누적을 막기 위한 장치가 마련됐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구단들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와일드카드 등 주요 순위 결정전 결과에 영향이 예상돼, 감독들의 총력전과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 전략도 주목된다. 이미 각 구단 관계자들은 “예비일과 더블헤더 모두 예상했던 시나리오지만, 실제로 일정이 닥치면 모든 순간이 벼랑 끝일 것”이라고 전했다.
관중들 역시 마지막까지 숨죽인 채 각 구장의 열기를 예고하고 있다. 미뤄진 승부, 변수와 반전이 일상이 된 올 가을, 야구장의 풍경은 더욱 깊은 이야기를 예고한다.
KBO 정규시즌 잔여 경기는 9월 30일까지 치러지며, 포스트시즌 참가 여부와 무관한 연기 경기는 정규시즌 종료 후에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사이 혹은 포스트시즌 기간 중에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