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주 그림 한가득 속삭인 위로”…진심 쏟아낸 색채→더 짙어진 내면의 울림
창가 너머 부드럽게 쏟아진 빛은 서동주의 캔버스를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그림을 품에 안은 채 선 서동주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깊게 자신의 감정을 되새기는 듯했다. 고요함과 단단함이 공존하는 모습과 화려한 색채가 가득한 작품들은 계절이 익어가는 방 안을 진한 울림으로 채웠다.
검은 셔츠 드레스 차림에 자연스럽게 풀어 내린 머리카락, 담담하게 이어지는 시선은 각기 다른 캐릭터가 살아 숨 쉬는 그림들을 응시한다. 초록빛, 분홍빛 꽃으로 물든 여성의 뒷모습, 노랗게 빛나는 발과 고양이가 등장하는 그림, 주황빛의 꽃과 동물이 어우러진 작품이 한 공간에서 소박하지만 진한 의미를 품었다. 화실과 일상의 경계가 흐려진 그 자리에는 삶과 예술, 그리고 진심이 분명히 공존했다.

서동주는 자신의 작품에 관해 “저만의 서사를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그림은 단순히 시각적인 표현을 넘어 저에게 시, 고백, 그리고 기록입니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 사랑, 어머니와의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그림에서 드러납니다. 어릴 적 예원학교 미술 전공부터 미국 웰슬리에서의 공부, 그리고 현재의 직업이 그림 안에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변호사, 작가, 방송인으로 세 가지 이름을 얻었지만, 그림만은 언제나 가장 솔직한 언어였고, 남들이 말하는 ‘든든한 언니’의 모습과 달리 가장 연약하고 진실한 속마음을 보여주는 도구였습니다. 제 그림 앞에선 위로와 용기를 얻길 바라고 사랑을 떠올렸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고백했다. 그 진심은 붓의 결을 따라 구체적으로 번져 나갔다.
팬들은 서동주의 작품에 대해 “작품에서 위로가 느껴진다”, “진솔한 감정까지 전달된다”, “그림과 글 모두 따뜻하다”는 반응을 보냈다. 서동주 역시 다양한 역할에서 얻은 인생의 이야기가 결국 그림이라는 하나의 화폭에 온기를 더하고 있음을 밝혔다.
철저히 현실과 감정, 그리고 예술을 한 화면에 담으며 자신만의 서사를 일궈가는 서동주의 모습이 뜨거운 공감을 이어가고 있다. 꾸밈없이 내보인 그의 색채와 진솔함이 차가운 가을 공기를 따스하게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