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으로 가득 찬 야구장”…KBO, 900만 관중 돌파→역대급 매진 행진
낯설지 않은 열광의 함성이 다시 야구장을 뒤덮었다.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고,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9대1로 압도했던 13일 밤, 관중석 곳곳에서 올 시즌 프로야구가 품은 특별한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에서 희비가 엇갈린 선수들은 거친 숨을 몰아쉬었고, 팬들은 치열한 순위 싸움에 박수를 멈추지 않았다.
이날 프로야구 결과는 한화가 롯데에 6대0으로 넉넉한 승리를 거두고, KIA 역시 삼성을 상대로 9점 차 대승을 기록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 1위 LG가 66승 2무 42패로 선두권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화가 2위로 바짝 추격 중이다. 롯데, SSG, KIA가 3~5위에 포진하며 각 팀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관중 열기는 기록으로 증명됐다. 지난 8일까지 KBO 리그는 528경기만에 누적 907만 6,699명을 동원하며, 2시즌 연속 900만 관중 달성을 이뤄냈다. 이는 지난해 610경기가 걸렸던 900만 관중 기록을 무려 82경기나 단축한 성과다. 전 구단 평균 관중 수는 1만 7,1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특히 홈 팬들의 응원 열기는 각 구단의 관중 집계에서 단연 돋보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53경기 동안 121만 명이 넘는 관중을 동원하며 4개 구단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다. 뒤이어 롯데와 LG도 110만 명, 두산도 100만 명을 돌파하며, 네 팀이 모두 관중 100만 시대를 맞이했다.
매진 행진 역시 이어졌다. 528경기 중 248경기가 매진돼, 매진률이 47%에 달했다. 특히 한화는 52번의 홈경기 중 46경기에서 표가 동나, 올 시즌 팬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다. 삼성, 롯데, LG도 각각 41차례, 37차례, 30차례 이상의 매진을 자랑하며, 구단별로 팬몰이가 치열하다.
올 여름, 그라운드의 뜨거움만큼이나 관중석의 열기도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스포츠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응원의 물결이 다시 KBO를 가득 메웠다. 프로야구 2025시즌의 기록과 감동, 그리고 현장 분위기는 ‘KBO리그’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