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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수출 역대 최대”…식품업계, 현지화·혁신 전략에 글로벌 시장 질주
경제

“K푸드 수출 역대 최대”…식품업계, 현지화·혁신 전략에 글로벌 시장 질주

서윤아 기자
입력

K푸드가 글로벌 식품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수출 지형을 바꾸고 있다. 7월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산 아이스크림 수출액이 6,55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라면, 김치, 간편식 등 주요 품목 역시 베트남, 미국, 아프리카 등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음식은 단순 유행을 넘어 산업, 기술, 문화가 융합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식품·유통 기업들은 혁신과 현지화, 한류 콘텐츠 연계 전략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오리온, CJ제일제당, 오뚜기는 생산시설 자동화, 신제품 개발을 확대하며, 단일 품목 수출에서 벗어나 전체 K식품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롯데쇼핑, GS리테일 등 유통업체들도 오프라인 점포와 물류망 확대로 베트남 현지 매출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푸드 / 연합뉴스
K푸드 / 연합뉴스

특히 아프리카 시장에선 KOTRA가 기획한 ‘한국 비즈니스의 날’과 국제무역박람회 등을 통해 K푸드, K팝, K패션이 복합 문화 외교의 교두보로 활용되고 있다. 현지 행사에는 500여 명이 참가해 한식 체험 및 시식으로 한국 문화와 식품을 접하는 교류가 활성화됐다.

 

수치상 성장도 뚜렷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류 아이스크림의 글로벌 수출액이 6,550만 달러에 달해, 연간 1억 달러 돌파 기대감이 커졌다. 메로나, 붕어싸만코, 설레임 등 브랜드가 미국, 유럽, 필리핀, 대만에서 활발히 유통되고 있으며, 각국 입맛에 맞춘 성분 개발, 할랄 인증, 저칼로리 제품 등 현지 맞춤 전략도 강화되고 있다.

 

기술과 결합한 푸드테크 산업 육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 식품로봇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건립, 글로벌 인증 협약 등으로 식품 생산과 유통 분야에 로봇·AI 등 첨단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푸드가 임시 유행이 아니라 현지에 뿌리내린 생활문화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치킨’ 등 단일 품목 중심의 K푸드 인기에서 대형마트 초저가 전략, 프랜차이즈 가치 논란 등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혁신 제품 개발과 현지화, 글로벌 유통망 강화가 앞으로도 시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K푸드는 한류 콘텐츠, 기술, 유통 구조 변화와 결합하며 전 세계 식품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한국 식품산업이 개척할 새로운 성장 동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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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식품수출#한류현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