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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무드에 스며드는 바람”…무대 위 깊은 집중→초여름 라이브 진동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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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정취가 가득한 오후, 무대에 선 이정훈의 모습은 선선한 바람과 함께 시작된 계절의 새로운 본문을 연상케 했다. 베이시스트 이정훈은 섬세하게 빗어올린 흑발과 클래식한 네이비 슈트, 그리고 버건디 색상의 셔츠와 타이로 완성한 묵직한 스타일로 현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컬러링이 강조된 선글라스를 사이에 둔 채, 무심하고 담담한 표정에는 음악에 깊이 몰입한 베이시스트만의 차분한 아우라가 바람처럼 번져나갔다.
하얀 일렉트릭 베이스와 단단히 맞닿은 손끝은 합주 리듬과 완벽하게 일치하며 무대의 에너지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검은 스크린과 넓은 스테이지, 그리고 부드럽게 감도는 주변 공기는 팬들에게 무대 위 순간의 고요한 집중을 짙게 전했다. 공연 현장을 담은 사진은 이정훈만의 진중하고 세련된 무드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팬들은 “역시 이정훈다운 무드”, “베이시스트의 집중이 멋지다” 등 진정성 어린 응원으로 그 순간을 기억했다. 이정훈은 “위버스 콘. 날씨도 선선하니 기분좋은 바람 맞으며 재밌었어요. 주말 잘 보내요”라는 메시지로 아티스트와 관객 사이의 따스한 교감을 남겼다. 이정훈의 절제된 퍼포먼스,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무대는 팬들에게 초여름의 따뜻한 온기와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이정훈이 무대를 수놓은 이번 위버스 콘은 늘 새로운 계절의 변화처럼 삶의 일부를 음악으로 채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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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위버스콘#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