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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보이 박보검, 불꽃 액션 폭발”…정의의 주먹→상처 짊어진 영웅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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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보이 박보검, 불꽃 액션 폭발”…정의의 주먹→상처 짊어진 영웅 탄생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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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달아오른 여름밤, ‘굿보이’의 박보검은 단 한순간의 흔들림 없이 정의를 선택했다. 어떤 장애도 외면하지 않은 윤동주의 눈빛은 땀에 젖은 채로 조용히 타오르는 불꽃 그 자체였다. 빠른 호흡으로 터지는 액션은 아슬한 펀치, 삼단봉의 스침, 방아쇠 당기는 소리까지 살아 숨 쉬며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숨 가쁜 결말에 이르자, 시청자 마음에도 진한 전율이 번졌다.

 

‘굿보이’ 첫 회에서 박보검은 윤동주로 완벽히 변신해 서사의 시작을 알렸다. 국가대표 출신 특채 경찰, 성화가 꺼진 뒤 버림받은 청춘은 뺑소니범을 잡으려 온힘을 다하고, 거대한 범죄 조직을 향해 몸을 던지는 등 팽팽한 몰입감을 안겼다. 시청률 4.8%에 이르는 호응에서는 박보검의 생생한 열연이 고스란히 증명됐다. 윤동주의 마우스피스에 새겨진 ‘JUSTICE’ 한 글자가 맨주먹 액션과 어울려 정의의 무게를 품고 있었다.

“심장 터진 순간”…박보검 ‘굿보이’, 악전고투 액션→정의의 불씨 지핀 밤 / ‘굿보이’ 영상 캡처
“심장 터진 순간”…박보검 ‘굿보이’, 악전고투 액션→정의의 불씨 지핀 밤 / ‘굿보이’ 영상 캡처

손끝까지 실감난 앙상블은 박보검만의 몫이 아니었다. 김소현은 사격 요정에서 경찰청 홍보요원까지 굴절된 서사를 가진 지한나로 분해, 섬세한 긴장감을 더했다. 이상이는 날카로운 판단력의 감찰팀장 김종현을, 허성태는 고된 인생에 지친 고만식 역할을, 태원석은 현실에 매인 아버지 신재홍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국가대표에서 밀려온 이방인들이 각자 상처 하나씩 안고 편견과 외로움 속에 흔들렸다.

 

그러나 인성시 최대 범죄 조직 금토끼파를 잡아야 하는 작전이 시작되자, 이들의 무뎌진 심장이 다시 요동쳤다. 선두에 나선 윤동주와 고만식, 그리고 동료들의 본능은 조롱과 냉소마저 깨부수며 불길처럼 타올랐다. 뺑소니차를 뒤쫓고, 밀수품과 미스터리한 명단을 추적하며, 각자 특기를 살린 추리와 격투가 교차했다. 김종현의 집요한 분석, 지한나의 예리한 시선, 신재홍의 현실적 분투가 촘촘히 엮였다.

 

폭염 속 진흙탕에서 부상당하면서도 윤동주는 진실의 끈을 놓지 않았고, 고만식은 레슬링 선수다운 압도적 힘을 보여주며 광수대 지원에 나섰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액션은 각자의 영광과 상처를 넘나들며 결국 같은 뜻 하나로 집중됐다.

 

마침내 엔딩은 ‘굿벤져스’라 불릴 만한 이 팀원들의 내밀한 상처와 불씨에 불을 붙였다. 복싱, 사격, 펜싱, 레슬링, 원반던지기 등 굵은 땀과 꿈이 교차했고, 패배감과 슬픔조차 때로는 불꽃의 연료가 됐다. 꺼진 성화 아래, 다섯 사람의 심장은 오히려 더 뜨겁게 빛났다.

 

박보검이 움켜쥔 주먹과, 각기 다른 상처를 가진 동료들이 그려내는 뜨거운 밤. 삶과 정의, 현실과 꿈의 경계에 선 ‘굿벤져스’의 첫 여정은 시청자 마음에도 물음을 던진다. 박보검, 김소현,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이 이끌어가는 정의의 힘은 오늘 밤 10시 30분 JTBC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이어질 예정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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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굿보이#김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