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영플레이어상 영예”…이승원, 김천 입단 후 쾌거→K리그6월 수상
짙은 초여름 햇살 속에서 김천 상무의 젊은 미드필더 이승원이 당당히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구단 최초로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리는 순간, 묵묵히 그라운드를 누벼온 22세의 진가는 자부심과 설렘으로 팬들의 마음에 깊게 각인됐다. 꿈을 향한 하루하루, 이승원의 도전은 어느새 김천 역사 한 페이지에 남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8일, 2025시즌 6월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로 미드필더 이승원을 공식 발표했다. 영플레이어상이 신설된 2021년 이후 김천 상무 소속 선수가 이 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상은 만 23세 이하, 데뷔 3년 이내의 K리그1 국내 선수 중 팀 경기의 절반 이상을 소화한 이들 가운데 매달 한 명씩 선정한다. 선정 과정은 기술연구그룹(TSG) 위원회의 평가와 투표로 이루어졌다.

이번 6월 평가 대상은 K리그1 18~21라운드까지 총 4경기로, 이승원은 이 기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두 차례 경기 최우수선수(MOM)와 베스트일레븐에 포함되는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경쟁 후보였던 박진영, 신민하, 한현서 등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영광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더불어 이승원은 올 시즌 일관된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달 생애 첫 A대표팀 발탁의 기쁨을 맛봤고,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무대까지 밟았다. 특유의 헌신적인 플레이와 강한 피지컬, 날카로운 패스가 경기 내내 돋보였다는 평이다.
수상 소감을 전한 이승원은 “항상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마음으로 뛰었다”며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김천 상무와 팬 여러분께 보답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천 상무 구단 역시 “구단의 젊은 선수 육성 시스템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며 밝은 분위기를 전했다.
이승원에게는 영플레이어상 트로피와 함께 상금이 수여됐다. 팬들은 팀의 새로운 얼굴로 자리잡은 이승원의 꾸준한 성장에 환호했고, 그의 이름을 외치는 응원가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한편, 김천 상무는 주말 리그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남은 시즌동안 이승원이 보여줄 또 다른 도전에 관심이 쏠린다. K리그1 무대 위, 젊음과 열정으로 채워지는 김천의 한여름은 팬들에게 큰 위로와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