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새벽, 꽃으로 남은 기억”…민건 애틋한 편지→4주기 다시 울림
언제나 환한 웃음과 씩씩한 목소리로 많은 이들의 곁을 지켰던 유튜버 새벽이 세상을 떠난 지 4년이 흘렀다. 꽃이 흐드러지게 피던 어느 봄, 새벽의 마지막 소식은 누구보다 행복했던 평범한 일상을 떠올리게 했고, 남겨진 이들의 시간마저 조심스레 꺼내 보게 한다.
2019년 림프종 판정을 받았던 새벽은 병실에서의 고통 대신, 유튜브라는 창을 통해 투병의 순간을 있는 그대로 나누며 희망의 의미를 전해왔다. 생의 마지막까지 고운 미소를 잃지 않았던 새벽의 진솔한 하루들은 영상 속 기록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뜨거운 눈물과 응원을 안겼다. 병원에 남겨진 채 바라본 만개한 꽃과 함께, “병원에서 나가면 이맘때 날씨가 돼있을까요?”라는 그녀의 마지막 인스타그램 글은 봄바람 속 그리움으로 마음을 적신다.

무거운 이별 이후, 새벽의 연인이었던 민건은 직접 함께 했던 집을 정리하며 아득하고 따스한 추억을 돌이켰다. 창가에 남은 ‘HAPP 새벽을 여는 건 HOUSE’라는 낙서, 어느 해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했던 그 흔적 앞에서 민건은 “많은 추억이 있던 공간을 떠나 아쉽지만 정말 많이 즐거웠다”는 고백을 담담하게 전했다. 이별의 순간에도 그는 새벽을 향한 감사와 사랑, 그리고 배움을 담아 “네게 배운 마음 주변에도 널리 퍼뜨릴게”라는 다짐을 편지로 남겼다.
누군가에겐 유튜브 속 환하게 웃는 새벽으로, 누군가에겐 매일이 특별했던 한 소중한 친구로 기억될 그녀의 이야기는 4주기를 맞아 다시금 따뜻한 위로와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생의 끝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건넸던 새벽의 시간이, 남겨진 이들 모두에게 오래도록 치유와 사랑이 되도록 남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