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신약개발 투톱 체제”…CJ바이오, 윤상배 대표 내정으로 신성장 가속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개발 기업 CJ바이오사이언스가 경영과 연구개발 양축을 강화하는 체제 전환에 나섰다. 회사는 8일 윤상배 신임 대표이사 내정 소식을 밝히며, 신약개발 전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중책을 맡길 계획임을 발표했다. 내부적으로는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윤 내정자가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인사가 AI·마이크로바이옴 융합 신약 분야 경쟁력을 높이고, 신사업 확장에 가속도가 붙는 주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상배 내정자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카이스트 MBA 등 학력을 바탕으로 종근당, 삼성물산 바이오사업부, GSK코리아, 동아ST, 보령제약 등 국내외 제약사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최근에는 휴온스 대표 재임 기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과 연구 성과의 상업화를 달성해, 지난해 중견기업인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특히 그는 전략적 사업 다각화와 ESG 경영 내실화, 국산 의약품의 해외 진출 경쟁력 강화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가 주력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은 장내 미생물 등 인체 미생물군(마이크로바이옴)의 역할에 주목, 개별 맞춤 치료제 개발과 질병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회사는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 고도화와 영국 4D파마의 파이프라인 인수 등 R&D 역량 확장에 집중해왔다. 대표 후보물질 ‘CJRB-101’이 다국적 임상 1·2상에 진입하며 상용화 단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인사로 천종식 현 대표이사는 고문으로 전환, 연구개발(R&D) 자문과 대외 네트워킹 등 기술·학술 지원을 이어가게 됐다. 천 고문은 회사 출범부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후보 파이프라인 구축과 인공지능 접목, 글로벌 임상 확장을 견인해왔다. 업계는 윤상배 대표와 천종식 고문의 경영-기술 융합 시너지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우위를 만들어낼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는 AI와 마이크로바이옴 융합 신약 개발이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의 미래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유럽 등에서도 대형 제약사·기술사가 신기술 기반 신약개발 투자와 M&A를 가속화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CJ바이오사이언스가 차별화된 플랫폼 개발·글로벌 자산 확보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신임 대표와 천종식 고문의 역할 분담으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사업과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등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투톱 경영 체제가 국내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신성장 기반 확대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