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김영광, 가족을 배신한 순간”…‘은수 좋은 날’ 절벽 끝 동업→운명 뒤집는 반전 긴장감
맑던 오후, 이영애가 선택의 문턱 앞에 선 순간부터 안방극장의 호흡이 달라졌다. ‘은수 좋은 날’ 속 그녀는 평범한 삶의 작은 행복을 소중히 품어왔지만, 벗어날 수 없는 불행과 맞닥뜨렸다. 김영광과의 뜻밖의 동업이 운명을 송두리째 바꿔놓으며, 각기 다른 상처와 위험의 수면 위에 두 배우의 강렬한 감정이 부딪혔다.
이영애는 KBS 드라마 복귀와 함께 ‘강은수’ 역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린 엄마의 절박한 심정을 세밀하게 펼쳐냈다. 잃고 싶지 않은 가족, 포기할 수 없는 존엄을 쥔 채 한순간에 거액의 돈이 필요한 위기에 닿은 은수는, 한때 평범했던 일상에서 금단의 선을 넘는 결단을 내리게 된다. 그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딸 수아의 방과후 미술강사 이경을 되찾기 힘든 영역으로 끌어들이며, 두려움과 용기가 교차하는 복합적인 내면을 그린다.

김영광이 맡은 이경은 능청스러운 미소와 명문대 이력을 숨긴 채, 누구도 짐작하지 못할 단단한 어둠을 품고 있다. 모든 상황에 완벽하게 녹아든 듯 보이지만, 운명의 파도가 밀려오자 은수의 극단적 제안을 받아들이며 스스로의 또 다른 얼굴과 조우하게 된다. 진심과 위선이 번갈아 선명해질수록 김영광의 깊어진 눈빛은 회색의 진심을 암시한다.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가족, 신뢰, 절대 가치가 위험한 거래와 맞닿게 되고, 감정을 따라 변화하는 캐릭터의 입체적 대립이 시선을 잡는다. 극의 중심에서 이영애와 김영광은 서로 다른 상처와 바람을 껴안으며, 순간순간 겨루는 팽팽한 감정선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송현욱 감독 특유의 촘촘한 연출, 전영신 작가의 섬세한 필력이 만들어낸 낯선 서사는 기존 장르물과는 또 다른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정면으로 마주한 두 배우의 시너지는 이미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가족이라는 화두를 깊이 품은 이들의 위험한 동업이 어디로 향할지, 절박한 선택이 안방에 어떤 파문을 남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영애와 김영광이 색다른 대립과 변화무쌍한 감정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KBS 2TV 새 토일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은 오는 9월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