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사 투명·민주적으로 처리”…강훈식, 대통령실 인사논란에 정면 대응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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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여야의 인사권 실세 논란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대응 부실 여부를 두고 국회에서 정면 대응에 나섰다. 정치권의 인사투명성 요구와 정부 책임 공방이 국정감사장에서 다시 부각되고 있다.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기표 의원이 “인사에 특정 인물이 실세라는 지적이 잇따른다”고 질문하자, 강훈식 비서실장은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 인사위원장으로서 모든 인사는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인사절차의 공식성과 투명성에 대해 재차 강조하며 대통령실 내 권력 집중을 부인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최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건에 대한 정부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은 “이재명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현장 대응이 소극적이고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훈식 실장은 “대통령과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장관이 긴급 점검 회의를 갖는 등 매뉴얼에 따라 조치했다”고 반박하며, 공식 프로토콜을 엄격히 준수했음을 내세웠다.

 

같은 자리에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대통령은 무려 2일간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하지 않은 채 침묵했다. 잃어버린 48시간”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강 실장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론을 폈다.

 

강훈식 실장은 “국가의 제1 책무는 국민을 지키는 것이고, 이는 대통령실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매번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국가 콘트롤타워가 흔들린다는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대통령실이 책임감을 갖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는 정부 인사 시스템과 위기 대응 법령의 실효성, 대통령실 책임론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정치권은 투명한 인사 운영과 위기 관리 체계 개선 방안을 두고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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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대통령실#국가정보자원관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