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도장TV 고백과 울림”…트로트 오디션 원망→섬세한 책임의 시작
가수 장윤정이 유튜브 채널 ‘도장TV’에서 환하게 웃으며 문을 열었고, 댓글로 전해진 대중의 애정 어린 기대에 조금씩 진심을 꺼냈다. 흔히 화려함으로만 비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이면, 그리고 그 중심에 선 자신의 책임에 대해 장윤정은 한층 더 진지해졌다. 트로트 오디션 열풍을 이끈 당사자로서, 그에게 쏟아진 원망과 달라진 분위기를 스스로 설명하는 순간은 시청자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장윤정은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노래를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선물로 곡을 쓴 게 작곡의 시작이었다”고 밝히며 음악에 대한 순수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내가 원래 가지고 있던 능력이 아닌데 작곡으로 돈을 벌겠다고 파고들면 또 일이 될 것 같더라”며, 곡을 개인에게 판매하거나 의뢰받는 데 거리낌을 뒀던 배경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음악에 대한 애정과 동시에, 무거운 기대와 책임감에 대한 섬세한 고민도 엿보였다.

평소와 달리 한층 진중한 목소리로 장윤정은 새로운 오디션을 직접 개최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디션 형식의 이벤트를 열어, 1등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곡을 선물하겠다는 제안을 던진 것이다. 그의 진심 어린 제안은 여러 겹의 현실 앞에서도 새로운 재능의 출발선이 되길 바라는 간절함을 안고 있었다.
무엇보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등 국내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장윤정은, 오디션이 몰고 온 거대한 변화로 인해 선후배 동료들의 복잡한 시선을 받아야만 했다. “네가 뽑은 사람들이 잘 돼서 우리 밥그릇이 없어졌다”는 주변의 원망 섞인 마음을 전하며, 책임감에서 비롯된 스스로의 무게도 털어놨다. 트로트 신예들이 주목받는 반면, 기존 아티스트들의 자리가 흔들리는 업계 현실이 장윤정에게도 깊은 고민을 안겼다.
그래서였을까. 장윤정은 “양지만 볼 게 아니라 다른 쪽도 좀 봐야겠다”며 자신의 행보가 업계에 미친 영향을 되짚었다. 대형 오디션이 아니라도 후배들의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속마음, 그리고 자신의 길을 새롭게 연 그 결심이 진하게 전해졌다.
2004년 ‘어머나’로 데뷔한 이후 ‘짠짜라’, ‘이따 이따요’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장윤정은, 이제는 트로트 오디션 신드롬의 중심에서 새로운 변화를 꿈꾼다. 앞으로 장윤정의 유튜브 채널 ‘도장TV’에서 구독자를 대상으로 곡을 선물하는 오디션 이벤트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많은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